화섬사 가격 줄줄이 인상
3월 공급가 파운드 기준 5~10센트 올라 유가 고공비행 영향 상반기 인상레이스
2009-03-03 전상열 기자
유가폭등이 화섬사 가격인상으로 본격 연계될 전망이다. 올 들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전후로 등락을 거듭하면서 나프타 가격 폭등세로 치닫고 있다. 이에 따라 화섬 전전원료인 BTX 가격이 급등하는 등 화섬업체들의 제조원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3월부터 PEF·나일론·스판덱스 등 주요 화섬사 가격이 파운드 기준 5~10센트씩 일제히 인상된다. 화섬업계에 따르면 화섬원사 전전 원료 가격 폭등으로 TPA·MEG·CPL·TPMG 등 주요 화섬원료 가격도 상승해 원사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
특히 지난해 9월 사우디 사빅 산소공장 폭발 영향으로 MEG 가격이 폭등한 가운데 올 들어 1·2월 떨어졌던 MEG가격이 3월 공급분부터 다시 재상승하는 분위기다.
사빅의 복구공사가 6월 이후로 미뤄지면서 최근 스팟가격이 톤당 1300달러까지 치솟았다. 게다가 PX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추세다. PX 부족은 당장 TPA 가격인상을 불렀다. 톤당 900달러에 그쳤던 TPA 3월 CP는 960달러로 통고됐다.
화섬업계는 원료가 상승 영향으로 3월에 이어 상반기 내내 원사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한 관계자는 “수요업계인 직편물업체들이 3월부터 본격화할 수출 상담을 앞두고 원사가 인상에 따른 오더진행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유가 고공비행을 흡수할 여력이 없다는게 근본문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