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은 이너웨어 유통 교두보”

소비자 공략·인지도 제고 효과 커

2009-03-10     한국섬유신문
홈쇼핑 채널이 이너웨어 업체의 유통망 확대를 위한 교두보가 되고 있다.

현재 홈쇼핑에서 각광받는 란제리 브랜드는 크게 연예인 브랜드와 디자이너 브랜드로 나뉜다. 엄정화의 ‘코너스윗’ 이혜영의 ‘미싱도로시’ 황신혜의 ‘엘리프리’ 등이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인기몰이 하고 있고, 앙드레김의 ‘엔카르타’ 이상봉의 ‘본디엘’ 등은 디자이너 특유의 패션으로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특화된 디자인으로 자신들의 이미지 브랜드화에 성공했으며 트렌드를 반영하는 빠른 기획력과 마케팅력을 갖췄다는 공통점이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다수의 시청자를 상대하는 홈쇼핑을 통해 대중 사이에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매출 확대와 브랜드 강화 효과가 생긴 것.

이에 홈쇼핑 란제리 브랜드들이 탄탄한 매출과 인지도에 힘입어 유통망 확장에 나서고 있다. 엄정화의 ‘줌인뉴욕’과 앙드레김의 ‘루헨’ 등이 그것. 이혜영의 ‘미싱도로시’도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오프라인에 등장해도 소비자가 이미 인식하고 있어 진입장벽이 없다는 장점을 이용해 할인점과 가두점 중심으로 유통망 확대를 꾀하고 있다. 홈쇼핑 채널이 유통망 확장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품질의 고급화와 차별화 없는 유통망 확대는 무의미하다. 홈쇼핑 브랜드의 최대 강점 중 하나는 실속있는 가격. 그러나 대부분의 업체가 세트구성의 생산단가를 맞추기 위해 중국 생산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홈쇼핑은 저가’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브랜드의 확고한 아이덴티티 확립을 위해 ‘실질적 품질력 강화’와 ‘브랜드 차별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조지욤기자 chojy@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