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
●메쎄 프랑크푸르트 홍콩, 인터텍스타일베이징 주관사
디렉터 웬디 웬
‘인터텍스타일 베이징 2008’이 지난해와는 달리 장소를 바꿔 규모를 넓혔다. 참여 업체수도 늘었고, 방문객들의 수도 늘어 상당히 고무적이다. 9개 홀로 나눠 지역 및 국가관을 별도로 그룹핑해 국가적인 이미지에 포커스를 둬 차별화를 시도했다. 또한 올해 주목해서 봐야 될 부분은 부자재업체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레이스, 자수, 액세서리 등의 제품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의류생산의 처음이라 할 수 있는 소재에서부터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는 부자재까지 모두 보여줘 일괄적으로 통합 소싱이 가능한 전시회로 발전하도록 노력해나갈 예정이다.
●한국패션소재협회 윤영상 부회장
40여개 국내업체들이 한국관을 구성했고 이탈리아관 다음으로 두 번째 큰 규모다. 현재 한국관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개별 참가한 업체들도 6개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정된 정부예산에서 업체들을 지원해야하다 보니 해외시장개척에 대한 열의와 노력이 있더라도 뒷받침을 제대로 못해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번 전시회 역시 해외시장 진출기회를 더 많은 업체들에게 주기위해 지원금을 쪼개서 업체들의 수를 늘려서 참여했다. 한때 수출의 역군으로 거침없이 세계시장을 누비던 한국섬유산업이 침체기를 보이지만 국내 기술력과 제품력 역시 세계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미 FTA발효 등 섬유산업의 재도약 기회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정부 및 관련단체의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JM&A, 랑게쉬 벨아우탐 대표
이번 인터텍스타일 베이징에서는 중국산 저가 소재위주로 업체들을 방문해 한국업체들이 모여있는 한국관은 충분히 보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 섬유소재의 제품력과 기술력은 이미 알고 있다. 현재 캐나다에서 섬유소재 에이전트 사무실을 하고 있으며 한국 업체들의 원단을 취급하기도 하는 편이다. 한국제품의 경우 단가대비 물량으로 밀어붙이는 저가 중국소재 등과는 수준차이가 상당히 많이 나는 편이다. 외국 바이어들의 경우도 이탈리아산 원단이 꼭 아니라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구매의향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한국 업체들의 경우 현재까지 적극적인 해외마케팅 부족으로 긍정적인 이미지 구축이 미비하다고 생각한다.
●시닉, 장신익 대표
쟈카드 원단에 관한 한 철저하게 장인정신을 갖고 기술개발에 임하고 있다. 직접 디자인한 제품에 대해서 자부심 하나로 철저하게 하이퀄러티 제품으로만 승부하고 있다. 타 업체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듣고 있지만 고집부리는 것이 아니라 부끄럽지 않은 제품을 내놓기 위한 결과라고 생각해주기를 바란다. 현재 국내 정상급 브랜드들과도 거래를 하고 있지만 결코 제품과 퀄러티가 먼저라는 원칙은 버리지 않고 있다. 현재 브랜드들 역시 이점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원단에 대한 공동개발도 함께 진행하며 기술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최고의 제품을 생산하고 싶다는 것이 현재의 목표고 향후에도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내셔날 텍스타일, 스티븐 히긴스 편집장
이번 인터텍스타일 베이징은 규모나 참여업체의 수가 많이 늘었고, 부자재 및 액세서리 업체들의 참여도가 높아져 향후 발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평가된다. 가격대가 낮은 저가소재에서부터, 품질대비 가격경쟁력을 갖춘 업체까지, 또한 전통적으로 고급 소재 이미지를 갖고 가는 유럽업체들의 제품까지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또한 최근 주관사에서 부자재까지 그 폭을 넓혀 간다고 하니 현재 전 세계 의류시장의 생산 및 소싱부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중국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한국업체들의 제품력은 유럽 유명업체 제품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하지만 역시 브랜드에 대한 개발의지가 없고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이 부족해 미비로 아직까지 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