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개 국내업체 참가, 선진국 기량 발휘

인터텍스타일 베이징 2008, 중국 북부 최대 섬유소재 이벤트

2009-04-02     김현준

지난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일정으로 개최된 인터텍스타일 베이징 2008이 규모가 더욱 확대돼 전 세계 의류패션업계 관계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베이징 전시센터와 중국 세계 무역센터에서 개최됐던 것과 달리 중국 국제 전시센터로 옮겨져 치러졌다. 작년에 비해 규모면에서나 참여업체들과 방문객의 수도 더욱 늘어나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이번 인터텍스타일 베이징의 경우 메스마켓에서 하이앤드급 패션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어패럴 섬유소재와 부자재를 소싱할 수있는 가장 이상적인 종착역이라는데 역점을 두고 전시장 구성을 특화시켜 눈길을 끌었다.
전체규모는 2007년 39,000sqm에서 올해 48,000sqm로 30%이상 규모가 커졌고, 행사에 참가한 전체 업체 수는 지난해에 비해 240개 업체가 늘어난 15개국 1,130개 업체가 참여했다.

중국 이외의 해외업체는 230개 업체가 참여했고 국가별 특별관을 포함해 총 9개 홀로 구성돼 꾸며졌다.
이번 인터텍스타일베이징 2008은 특별관을 구성해 지역 및 국가별로 업체를 모아 방문객이나 바이어가 쉽게 업체들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전시업체들에게는 국가별로 제품들의 성향을 보일 수 있도록 해 효율적인 측면을 높였다.
올해 특별관의 경우에는 이탈리아, 한국, 독일, 파키스탄, 타이완 등에서 온 업체들이 그룹을 지어 국가관을 구성해 서로의 기술력과 제품력을 경쟁하기도 했다.
또한 많은 중국 전시업체들은 제품군으로 나뉘어 관을 구성했다. 중국 인피·잎 섬유 직물 연합(China Bast & Leaf Fibres Textile Association)은 린닌과 라미 직물로 내놓아 눈길을 끌었고, 지앙수 슁즈 동양 실크시장(Jiangsu Shengze Oriental Silk Market)은 수제 실크 느낌의 섬유로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제지앙 지아오샨(Zhejiang Xiaoshan) 특별관은 손수 짠 직물을, 제지앙 샤오싱(Zhejiang Shaoxing)특별관은 코튼과 손으로 직조한 자수원단으로 시선을 모았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섬유소재업체들의 관심도 커 국가별로는 이탈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참가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국내업체들은 한국패션소재협회 산하 회원사들을 비롯해 일반 업체까지 총 46개 업체가 참여했다. 한국관에는 총 40여개 업체가 한데 모여 특별관을 구성했고, 6개 업체는 개별 참가해 저마다 해외바이어들을 상대로 국내 소재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해외 시장개척을 위한 홍보마케팅에 집중했다.

액세서리·부자재 대형사 줄이어
의류제조~부자재까지 논스톱 소싱
이번 전시회에서는 특히 많은 액세서리 및 부자재 대형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이번 행사를 의류제조에 필요한 소재에서 최종 부분인 부자재 부문까지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논스탑 소싱의 장으로 만들어 향후 전시회의 성장가능성에 큰 의미를 남겼다.
이번 행사에 온 부자재 업체들 중에는 유니온 크노프, 리리 에스에이, 시마다 쇼지 등이 참가했다. 또한 올해 처음 참여한 독일업체 바이어만(Weyermann)이 라이닝 관련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고, 타이완의 딩징 캐미컬 프로덕트는 Dintex라 불리는 방수 및 통기성이 탁월한 멤브레인 필름을 내놓아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독일업체 반 델덴은 코튼 합성, 폴리에스테르, 폴리아미드, 리넨 합성소재를 내놓아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에는 세루티(Cerruti), 에르메네질도 제냐(Ermenegildo Zegna), 힐드 브라더스(Hield Brothers), 밀로글리오(Miroglio), 리리(Riri), 유니온 크노프(Union Knopf) 등 해외 유명업체뿐만 아니라 중국 내 경쟁력 있는 소재공급업체들도 상당수 참여했다.
이번 전시회는 베이징 올림픽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국 시장의 무한한 가능성을 재확인하는 기회였으며, 전 세계 의류브랜드들의 생산기지 역할을 담당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중국시장의 소싱파워를 세삼 확인할 수 있었다.
인터텍스타일 베이징은 메쎄 프랑크푸르트 홍콩과 텍스타일 산업부의회,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중국 섬유정보센터가 공동주관해 개최하고 있으며, 명실상부 중국 북부지역 최대의 섬유관련 박람회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