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미드 섬유 어디 없나요”
구득난 속 가격폭등
2009-04-07 전상열 기자
뉴스타 판매량 급증
지오텍스피아 공급전력
“가격은 천정부지격으로 치솟지만 메타ㆍ파라 아라미드 섬유 원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 기 만큼 힘들어요.” 아라미드 섬유 원료 구득난이 갈수록 극심하다. 국내서 아라미드 섬유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마다 원료를 제때 구하지못해 생산라인을 세울 수 밖에 없는 긴박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메타ㆍ파라 아라미드 섬유 원료난이 파동상태로 번지고 있다. 특히 메타 아라미드 섬유는 더 심각하다. 산업용으로 주로 쓰이는 파라보다 소방복, 전경복, 전투복을 비롯 익스트림 스포츠웨어 등 특수 의류용으로 사용되는 메타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 메타 아라미드 섬유 공급부족 사태는 국내 절대물량을 공급해왔던 듀폰의 공급 중단에서 비롯됐다. 미국이 이라크 사태 등 세계 곳곳에서 전쟁을 치르면서 전투복 소재인 메타 아라미드 섬유의 자국내 공급을 우선하는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는 탓이다. 일본 데이진 역시 자국내 수요에 맞게끔 생산이 맞춰져 있어 해외 판매는 엄두도 못내는 실정.
현재 한국내 메타 아라미드섬유 수요는 월 40여톤 정도로 추정된다. 필터용으로 약 20톤, 소방복 등 특수의류용과 난연 용도로 약 10여톤, 나머지는 엔드레스휄트 등 산업용이다.
아라미드섬유는 세계에서 미국 듀폰, 일본 데이진, 중국 연태 스판덱스, 한국 코오롱 등 4개 업체만 생산기술을 보유한 하이테크 산업. 이 가운데 코오롱은 파라 아라미드 섬유만 생산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세에 있지만 각 생산업체마다 증설 계획은 거의 없는 상태다. 단지 중국 연태 스판덱스가 10월 300톤 증설공사를 마칠 경우 월 500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듀폰의 메타 아라미드 섬유 국내 공급차질로 중국 연태 스판덱스 제품 ‘뉴스타’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뉴스타’ 한국판매사는 지오텍스피아(대표 이재중). 지오텍스피아는 지난 2006년 중국 연태 스판덱스와 ‘뉴스타’ 한국 솔 에이젠트 계약을 맺고 국내판매를 진행중이다.
이재중 사장은 최근 메타 아라미드 섬유 시장 동향과 관련 “유가폭등 영향으로 원료가격이 급등한데다 듀폰의 공급물량 제한 탓에 아라미드섬유 구득난이 가중되면서 판매가격도 치솟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아라미드 섬유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생산량은 제자리 걸음을 면치못해 당분간 이같은 현상이 지속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오는 10월 중국 연태 스판덱스의 증설 물량이 본격 생산될 경우 ‘메타 아라미드섬유’ 공급난 해소가 기대된다”며 “연태 스판덱스와 국내 공급량 확대를 위해 파트너십 구축에 전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