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 어치 팔시 1.5원 적자

2009-04-07     전상열 기자
유가 급등·환율 하락·원자재가 상승
3대악재 섬유·패션사 경영실적 깍아내


국내 섬유·의류업체들이 유가급등·환율하락·원자재가 상승 등 소위 3대 악재 충격에 그로기 상태로 내몰렸다. 이는 지난해 코스피·코스닥 업체들의 2007년 경영실적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상장·등록 섬유패션업체들의 경우 지난해 본전은 커녕 적자의 늪에서 허덕인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기사 10면
본지가 코스피·코스닥 상장 및 등록 섬유·패션관련업체 2007년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코스피 업체들은 1000원 어치를 팔아 1.5원 밑지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한마디로 일년내내 헛장사했다는 결론이다.

국내 상장 제조업체가 평균 70원 이익을 낸 것에 비한다면 섬유·패션 제조업은 세가지 악재의 위협에 고스란히 노출됐음을 입증했다.
코스닥 업체도 마찬가지다. 이익률을 따질만큼 경기여건이 좋았던게 아니다. 오히려 사회전반에 걸쳐 벤처기업에 대한 신뢰성만 추락하는 상태다.

지난해 섬유·패션 상장업체들의 사상최악 경영성적표가 올해 경영전반에 걸쳐 어떻게 작용할지도 관심을 모으는 부분이다.
국내적으로는 이명박 정부의 출범으로 침체경기가 활성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외적으로는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로 환율이 급등하는 등 다소 호재가 됐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때 수출경쟁력 제고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