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가공기·텍스춰·도비류 중심 오더 증가세

대구산 섬유기계 수출 청신호

2009-04-24     김영관
대구지역 섬유기계수출이 모처럼 고개를 들고 있다. 섬유기계는 매년 수출증가세를 보였지만 대구지역 섬유기계수출은 주춤했었다.


지난해 섬유기계수출은 전년대비 8.3%증가한 17억6백만달러를 기록했지만 대구지역 섬유기계업계는 물량기근에 시달려야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반전될 기미다. 대구지역 섬유기계류는 염색가공 기계류와 텍스춰, 도비류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내수 수요도 바닥에서 탈출, 고개를 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등 섬유기계업계는 조심스런 투자분위기 회복세를 전망하고 있다.

지거 염색기를 생산하고 있는 승무기계는 지난해 부진을 딛고 올 초부터 수출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 회사는 이미 20여대의 투-드라이버 지거염색기 물량을 수주, 7~8월까지 물량을 확보한 상태. 게다가 환율까지 상승세를 보여 채산성 확보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주 수출지역은 중동, 중국, 남미시장 등이다.
염색기를 제작하고 있는 우양기계 역시 풀 케퍼 상태에 진입했다. 갑자기 밀려든 물량으로 생산직 근로자 일손이 부족한 실정이다. 연속감량기, 염색기류의 물량 증가세가 뚜렷하다.

섬유 가공기 메이커인 성복기계도 상황은 마찬가지.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직물 히터커팅기, 검사로링기, 핀-텐터등의 오더가 증가세를 보여 5~6월 케퍼를 채운 상태다. 이 회사 박희복 사장은 “직물 히터커팅기는 섬유업계 뿐 아니라 다양한 업종에서 물량을 받고 있는 등 인기기종으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대구지역 염색가공업체들도 10여년간 설비개체를 미루어 오다 최근 들어 투자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섬유제품은 고급화를 추구하는데 반해 염색가공기계는 노후화에 가속이 붙어 존립자체에 위협을 받고 있는데 따른 결과다.

염색공단 입주업체인 엔디아이 한병수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설비교체를 시작했다”며 “벌써 5억원 이상을 설비에 투자, 업계의 품질고급화 흐름에 보조를 맞춰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지역 섬유업계는 10년 이상 된 노후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절반을 넘어서고 있는 등 심각한 설비노후화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