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제조업체

‘결제’ 미루고 ‘투기’ 일삼아

2009-05-02     김임순 기자

일부 캐주얼브랜드업계가 생산업체에 대한 결제가 늦어지면서 품질 저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향후 매출마저 우려되고 있다.
관련업계에따르면 옷만 만들면 판매되던 시절에 태동된 대표적인 캐주얼社들이 현금결제를 무기로 내놓고 3개월 기본에 한 달 두 달 결제를 연기하기 시작하더니 최근들어 때를 기약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업체들은 특히 사업자대표를 따로 두거나 혹은 오너명의의 부동산이 재벌급에 준할 정도로 부동산에 투기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사업체가 이익이 많이 남아서 향후 제 2사업을 위한 투자의 목적으로 부동산을 마련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될 것은 아니지만 제조업체의 대금결제 연기를 거듭하면서 투기를 일삼을 수는 없다.
특히 영 층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가 좋은 가치로, 합리적인 가격에 참다운 정신을 입히겠다는 이념은 절대 통할 수 없을 것이다. 도덕성마저 의심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브랜드업체 디자인실은 샘플을 생산해 줄 곳이 없어서 전원사표를 쓸 수밖에 없었다.
진정 업계 발전을 위해 브랜드사와 생산업체가 윈윈할 수 있도록 ‘갑’의 입장에서 넉넉한 공명심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