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전시회 부럽지 않다…대구 섬유 격찬”

정상급 디자이너 최고급 소재를 만나다

2009-05-15     이영희 기자

SFAA, DMC 조인 ‘첫 시도’ 시선집중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들이 최고급 소재와 한자리에서 만나는 최초의 소재전시회가 최근 열렸다.
SFAA(회장 루비나)의 정상급 디자이너 20여명과 대구의 15개 소재업체들이 지난 7일 역삼동 루비나사옥 컨벤션홀에서 만났다.
디자이너 루비나씨는 유례없이 열린 마인드로 행사를 유치하고 DMC(대구섬유마케팅센타)와 대화창구를 열어 ‘대구의 우리소재’로 디자이너들이 앞장서 작품활동을 해야 한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이날 15개 소재업체들은 각 분야별 해외전시회에서 보여지는 우수한 소재에 버금가는 원단을 개발해 선보였다. 또한 소롯트이지만 직거래 방식으로 해외전시회에서 수주하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대로 제안할 것으로 밝혀 디자이너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 냈다.
특히 우수한 소재별 의상으로 제작을 해 디자이너들에게 제시함으로써 영감을 이끌어내고 활용도를 높이는 등 기동성과 창의성을 보였다.
네이텍스의 김수동 대표는 “디자이너가 소재특성을 잘 파악할 수 있도록 봉제연구소와 연계해 2벌씩 샘플제작을 해 왔다. 호응이 더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디자이너 이상봉씨는 “우선 고마울 따름이다. 대구에서 이렇게 서울까지 와서 디자이너들을 위해 소재를 한 자리에서 볼수 있게 해준 배려에 감동했다.”고 밝혔다.
△설윤형씨도 “좋은 소재만 보면 영감이 떠 올라 흥분된다. 소량 오더도 된다니 더 할 나위없다. 단지 프레미에르비종등 해외전시회전에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면 미리 대구소재를 구입하고 남은 것만 해외에서 수주하면 될 것이므로 시점을 맞춰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혜자씨는 “실용적이고 평범한 소재가 많은 것 같다. 디자이너들은 최고급 소재를 많이 쓰는 것 만큼 보다 독창적인 것도 제안해 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신장경씨도 “예전엔 대구에 내려가기도 했었다. 오늘 돌아보니 좋은 소재가 많다. 앞으로 컬렉션 하기전에 1년에 2번씩 연례행사화 했으면 한다. 또한 더 많은 업체가 참가해 주었으면 한다”는 당부도 했었다.
△오은환씨는 “대구사람들은 좋겠다. 이렇게 가격도 좋고 우수한 소재를 많이 접할수 있을 것 아니냐?”며 “예전엔 대구에 가야 했었는데 좋은 기회”라고 호응을 했다.
DMC측은 “앞으로 더욱 발전하면 디자이너들이 원하는 소재의 샘플제작도 가능하고 이에따라 직접 발주할 수 있는 체제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일년에 두 번 디자이너들을 위한 수주전을 정례화할수 있을것”으로 비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