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섬유기업 경쟁력 빨간불
증치세↓ 위안화↑ 신노동법 시행
중국의 대유럽, 미주 수출은 여전히 청신호 인가. 증치세 환급율 인하, 인민폐 절상, 신노동법 시행 등으로 보아 이 같은 물음에 부정적 대답을 내놓을 수밖에 없게 됐다.
중국은 지난해( 13%에서 11%로 인하) 에 이어 올해도 수출 증치세 인하가 확실시 된다는 것. (KTC 상해지사) 인하폭은 4%내외. 중국은 2001년 이후 5차례나 증치세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섬유기업들은 원자재 가격인상, 인건비 인상, 인민폐 절상에 이어 수출 증치세 인하 까지 겹쳐 사면초가에 빠지게 됐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부가세(17%)환급율도 현행 64.7%에서 40~50%로 축소할 가능성이 높아 섬유기업들의 대외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미국, 유럽 지역 대형마트, 의류업체를 상대로 수출 신장세를 꾀해온 중국기업들은 한국과의 가격 경쟁력 악화로 어려움에 처할 전망이다.
2008년 현재 중국산과 한국산 섬유류의 가격차는 15%~20%안팎. 그러나 중국내부의 잇따른 악재로 한국섬유류와의 가격차이가 더욱 좁혀질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내 고가 의류시장은 오히려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경쟁력을 앞세운 한국산 섬유의 대중국 수출도 호기를 맞을 조짐이다.
그동안 중국과 한국산 섬유는 미주, 유럽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으나 올 하반기 이후부터 한국산 섬유의 경쟁력 우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심천, 상해, 홍콩, 광저우 등 대형 의류메이커들이 운집해 있는 도시의 의류메이커들 눈높이가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
이젠 중국시장도 고급소재를 수출하는 시장으로 인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재선택에서 디자인의 차별화, 칼라의 재현성, 아이템에 따른 유연한 가격 정책, 마케팅 등 대중국 맞춤형 전략이 시급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