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그린프라이스’ 책임은 누가?

신사복업계, 매출바닥 불만증폭…롯데百 대응책 내놔야

2009-06-12     이영희 기자
20일부터 조기 ‘시즌오프 세일’ 돌입

경기부진이 심화되자 가장 타격을 받고 있는 신사복업계가 ‘롯데백화점’에 대한 원성을 잔뜩 높이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그린프라이스가 신사복브랜드들을 망쳐 놨다”고 노골적인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고유가로 인해 원부자재가 인상등 신사복업계의 가격상승요인은 날로 압박을 가하고 있는데다 때 이른 ‘그린프라이스’의 시행으로 IMF직전과 같은 현상까지 초래했다.”고 감정이 격앙돼 있다. 세일에 익숙한 고객들이 대부분 30%하향 조정한 신사복가격을 신뢰하지 않아 상반기 판매를 망친데다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하게 됐다.


업계는 “그린프라이스가 무조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사회경제 제반현상에 미뤄볼때 시기상조였다.”며 “막상 롯데백화점은 여기에 대해 아무런 책임의식도 없는 것 같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사복업계가 심각한 판매부진을 겪지만 백화점 전체로 봐선 손해 본것이 없지 않은가? ”라며 “결국 결과물은 신사복업체가 책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덧붙였다.
신사복업계는 현재 예년보다 빨라진 오는 20일부터 백화점에서 시즌오프세일을 할 것으로 알려졌고 암암리에 추가세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재고부담과 캐시플로어를 고려해 어쩔수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관련업계는 “롯데백화점이 국내유통의 선두주자인만큼 이 같은 결과물을 놓고 윈윈할 수 있는 심각한 해결방안을 강구해 주어야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