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값 35% 인상 ‘초비상’

서대구공단 염색업체 22개사 반발

2009-06-19     김영관

싼값에 증기(스팀)를 공급받고 있는 서대구공단 소재 염색업체 22개사가 스팀값 35%인상안을 통보받고 고민에 빠져있다.
폐목을 원료로 하는 바이오 발전소 3기를 건설한 케너텍의 관계회사인 엘콘파워가 최근 22개 염색업체들에게 스팀값 35%인상안을 통보했기 때문. 지금까지 엘콘파워는 톤당 스팀가격을 보증업체 2만2500원, 비 보증업체 2만6500원에 공급해왔다.
그러나 각종 원자재가격 인상요인으로 빠르면 내달부터 스팀가격을 35%인상하겠다고 나섰다.


이에 대해 입주업체들은 “석탄, 가스를 원료로 하는 발전소가 아닌 폐목을 사용하는 발전소가 35%인상요인이 왜 발생하느냐”며 반발했다.
입주업체들은 “타 발전소 대비 싼값에 스팀공급을 받고 있지만 스팀공급이 불안정해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스팀값 인상통보는 무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서대구공단 협회가 나서 인상안 절충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협회는 원가인상 요인을 분석, 설득력이 있을 경우 35%인상안을 각각30%, 15%로 나누어 점진적인 인상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올 4월 현재 전국공단 평균 스팀값은 대구염색공단이 3만3790원, 구미공단 3만2557원, 반월공단 3만4667원, 부산공단 3만원, 이리공단 4만5778원, 시화공단 4만9461원, 대전공단 5만3000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