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권 남용한 거품 vs 브랜드가치 인정”

‘고어텍스’ 평가 이견 ‘분분’

2009-06-26     김혁준
최근 등산이 전 국민적 웰빙 레저 스포츠로 확실히 자리 잡으면서 일각에서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유달리 인기 있는 고어텍스 원단 등산복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고, 터무니없는 거품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에 반해 세계최고의 기능성 브랜드인 만큼 그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해줘야 한다는 엇갈린 의견들이 속속 제시,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 고어텍스는 방수·방풍 및 발유·발색 등 9가지 기능에서 탁월한 원단으로, 상의 한 벌에 40만~70만원에 달할 정도로 고가다.
한 업체 관계자 A씨는 “국내 고어텍스 원단은 미국 섬유회사 고어 한국 법인 고어코리아가 독점 공급한다”며 “아직까지 한국 소비자들은 ‘고어텍스가 아니면 등산복이 아니다’라는 인식이 강해 ‘울며 겨자 먹기 식’ 전개를 하는 업체가 많고, 이에 가격적인 부분은 고어 측이 쥐락펴락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는 달리 업계 관계자 B씨의 경우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것이 우선이고 단순히 가격만 가지고 비교·비판하면 안 된다”며 “고어텍스가 워낙 고가 원단인 데다 이를 개발하기 위해 1~2년 이상의 상용화 기간 소요는 물론 100번 이상 기능성 검증 테스트와 등산복 제조 시 지퍼·방수처리 등 기술적 요하는 비용이 추가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