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Y싱글스판 - (주)다선 ‘부도’ 대구산지 ‘술렁’

2009-06-30     김영관

ITY싱글스판 선발주자인 (주)다선(대표 안찬호)이 24일 최종 부도 처리됐다. 다선은 2001년부터 일찌감치 ITY싱글스판에 뛰어들어 미주지역을 중심으로 수출호황을 누리며 급격한 성장세를 거둔 업체로 꼽힌다.
지난해 매출액이 110억원에 달할 만큼 중견기업으로 성장해온 기업이다. 지난해 말 다선관계자는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도 20-30%대의 신장세를 예고했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상반기를 넘기지 못하고 주저앉고 말았다.
부도이유에 대해서도 많은 의혹을 남기고 있다. 멀쩡한 기업이 부도라는 사실에 동종업계도 의아해하고 있다.
동종업체인 K사 영업부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에도 전년대비 30% 수준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혀 다선의 부도이유가 동종업계의 불황에 기인한 것이 아닌 것으로 보여지고있다.


다만 업계는 ITY싱글스판을 수출하는 기업에게 약점으로 꼽히는 몇 가지를 내놓았다. 미주지역 수출편중과 연사, 염색기술의 불안정, 재고량 증가, 원사메이커와의 관계(결제조건,가격인상 등), 로컬베이스 업체의 건실성 등이다. 동종업계는 다선의 부도이유가 이 범주 안에 들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주지역 수출 편중기업은 수출에 큰 타격을 받고 있어 매출이 크게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로컬베이스와의 거래에서 상대기업이 도산했을 경우 생산기업도 심한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선 안찬호 사장은 달성견직 안도상 회장(현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장)의 2세경영인이자 대구경북섬유직물조합 2연임 이사로 장래가 촉망되는 경영인으로 꼽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