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디자인·유통’ 차별화 급진전
타복종 대비 ‘新 판로개척’ 적극적…세분화 주도
약 1조3천억원 규모의 국내 이너웨어 시장은 그 어느 복종 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한정된 파이 안에서 살아남기 위한 업계의 대응 전략은 무엇일까?
더욱 다양하게! 보다 전문적으로!
▶섹시쿠키시티·컬러캐주얼·블루비비 대표적
최근 몇 년간 섹시하고 로맨틱한 ‘패션 란제리’가 인기를 끌면서 브랜드 고유의 특징 없이 유행에 따른 제품을 선보이던 업체들의 차별화가 시작됐다. 이너웨어는 다른 복종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고 사이즈 스펙이 한정적이라 생산·기획이 용이해 브랜드 런칭이 가장 활발한 복종 중 하나지만 그 만큼 경쟁이 치열한 것도 사실. 이에 비슷비슷한 디자인과 컨셉으로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특화된 브랜드 전개를 추구하고 있다.
특히 신규 런칭의 위험 부담 없이 브랜드 차별화와 소비자의 욕구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라인 세분화’ 바람이 확산됨에 따라 각각의 연령과 유통 채널에 맞는 ‘전문 브랜드화’ 경향이 최근의 추세다.
좋은사람들(대표 주병진)의 로맨틱 섹시 이너웨어 ‘섹시쿠키’는 모던 스타일리쉬 감성의 ‘섹시쿠키 시티’를 선보였다. 자신의 일을 즐기고 삶을 사랑하는 25세~35세 여성을 주요 타겟으로 하는 ‘섹시쿠키 시티’는 섹시와 모던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가장 세련되고 감각적인 여성상을 제시, 기존에 ‘섹시쿠키’가 가지고 있는 큐트하고 로맨틱한 섹시함에 ‘섹시쿠키 시티’의 모던하고 세련된 감각을 더했다.
스무살 감성 내의 ‘예스’는 ‘컬러 캐주얼’ 라인을 런칭했다. 1925세대를 타겟으로 화려하고 강한 컬러 매치를 선보이던 ‘예스’에 소프트하고 모던한 ‘컬러 캐주얼’ 라인이 더해지면서 기존의 ‘예스’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브랜드 전개를 보이고 있다.
예신퍼슨스(대표 박상돈)의 ‘마루 이너웨어’ 역시 넌에이지를 타겟으로 한 ‘엠플러스’ 라인을 출시, 기존 이미지는 그대로 가져가면서 기능성을 강화해 스포츠와 패션이 접목 된 스포츠 감성을 강조했다.
남영L&F(대표 김진형)는 더욱 발전된 형태의 브랜드 전개를 보였다. 기존의 ‘비비안’은 사회활동이 활발한 20~30대 여성에게 집중해 백화점과 전문점 전용 브랜드로 운영하는 한편, 20대 전후의 젊은 여성을 타겟으로 한 ‘블루비비’와 50대 이상의 시니어 세대를 위한 ‘노블랑쥬’를 전개하는 것. 이에 더 나아가 이지웨어 브랜드 ‘보노벨라’를 런칭,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전문 브랜드화 했다. 또 ‘드로르’를 할인점 전용 브랜드로 전개해 ‘비비안’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모던·쉬크·세련 각광
▶앤스타일·마리끌레르·휠라인티모 주도
이들 업체는 다른 컨셉의 라인을 추가해 고객들 선택의 폭을 넓힘은 물론 영업적 측면에서도 효율을 추구하고 있다. 10대~20대 초반의 영층에서 벗어나 커리어우먼과 젊은 마인드의 미시층 등 구매력 있는 소비자로 타겟의 확대를 꾀하고 있기 때문. 따라서 대부분의 신규 라인은 도시적이고 모던하며 세련된 감성의 디자인이 주를 이룬다. 화려한 색상과 디테일, 현란한 프린트와 패턴을 선보이던 과거의 패션 란제리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너웨어도 믹스매치가 중요한 코드로 떠오르면서 더 이상 겉옷 안에 입는 ‘속’옷이 아님을 반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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