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차별화·다각화’로 재정비하자!

08 F/W 경기전망, ‘불투명·침체·어렵다·흐림’…넋 놓을 것인가?

2009-07-24     한국섬유신문

여느 해와 달리 불투명한 경기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 내수시장 브랜드들의 대대적인 정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봇물을 이루고 있는 해외 브랜드 진입과 빅 브랜드 중심의 볼륨 유통망 확산이 유통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함에 따라 업계의 체질 개선이 시급해졌다.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 브랜드만이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각 복종별 경기 전망과 대응 전략을 살펴보면 하반기 캐주얼 마켓은 고유가, 고환율, 고금리 등 대외 경제적인 악재요건에 따른 전반적 경기 저하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진과 스타일리쉬 조닝은 현재까지 경기침체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고 있으나 향후엔 악영향이 필히 예상되는바 마켓 쉐어 확장을 위한 상품력 보강, 마케팅 강화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시장 다변화 차원의 해외시장 진출 등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도모해야 할 때다.


남성정장과 남성캐주얼 모두 올 추동 ‘흐림’과 ‘불투명함’으로 다소 우울하다. 그러나 남성복 업계는 이럴 때일수록 ‘가치’와 ‘감성’을 추구하고 재도약을 위한 리뉴얼 및 확실한 아이덴티티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경기 탓보다 고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한계봉착’으로 분석하고 있다.
내수경기 침체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패션시장 활성화도 요원해 보인다. 특히 여성복 시장의 경우 한정된 시장 내에서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이제는 브랜드 기로에 서서 더욱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시장상황이 어두운 만큼 무리한 투자나 사업 확대가 아닌 기존 외형 유지 노력과 더불어 효율 위주의 브랜드 전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상반기 타 복종에 비해 가장 신장률이 두드러진 아웃도어 시장은 하반기 1조 8천억 원대의 거대한 외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더욱 심화되는 양극화 현상과 함께 복종별 경계가 모호해진 제품라인과 세분화된 유통채널로, 올 F/W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스포츠 업계는 컬러풀한 맥시멀리즘이 하반기 트렌드를 이룰 것이며, 힙합과 하이탑 스타일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신규브랜드 런칭에 따라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나, 오리지널리티가 강한 브랜드들은 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하반기 골프웨어 업계 역시 침체된 내수 경기의 영향이 계속될 것으로 예견된다. 이에 다수의 업체들이 매장별 효율 상승에 힘쓰는 한편, 대리점 위주 영업으로 내실 경영을 꾀하는 것을 하반기 전략으로 삼고 있다. 또한 영 마인드 시장이 점차 커짐에 따라 기능성과 디자인은 더욱 강조되고, ‘골프웨어’의 이미지를 어필할 수 있는 마케팅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아복은 전반적으로 큰 폭은 아니지만 신장세를 유지했다. 특수해의 영향으로 영유아들의 증가가 가장 큰 이유였고 이에 앞으로 토들러가 강세일 것으로 전망, 타겟 확장을 준비하는 브랜드가 대거 나타나고 있다. 또 밀려드는 고급 수입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브랜드만의 색깔이 유지되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영유아는 사이즈와 소재의 선택이 중요해져 친환경 기능성 소재의 개발이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아동복은 고급 직수입 브랜드가 외형 면에서는 압도적이었다. 앞으로 더욱 증가할 수입브랜드들 사이에서 내셔널 브랜드가 설 자리는 점점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는 가운데 매니아성이 강한 브랜드들은 매출이 급격히 하락하지 않아 신장세를 유지할 것이고 그렇지 못한 브랜드들은 더욱 고전할 것이다. 이에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우선이고, 브랜드를 대표할 수 있는 특정 아이템 개발이 요구된다.


이너웨어 업계는 소비심리가 회복될만한 특별한 호재가 보이지 않아 하반기 경기 역시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 이너웨어 브랜드들의 활발한 국내 진출이 예견된 가운데 소비 양극화 현상도 한층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가격이나 품질보다는 브랜드 파워로 경쟁하는 시대가 도래 했다고 판단되며, 소비 패턴 변화에 맞춰 전문화된 별도의 브랜드로 세분화된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인 대응책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올 상반기 패션 시장의 어려운 상황 속에도 잡화 브랜드들은 꾸준한 성장을 이룸과 동시에 해외 진출이나 아울렛 등 유통망 다각화를 시도해 변화와 발전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이에 하이 퀄리티의 제품력과 확실하고 차별화된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해외수요 위축 및 유가급등에 따라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온라인 시장은 온·오프라인의 전략적 제휴 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