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을 찾아서]최고 경쟁력 갖춘 ‘친환경 최첨단 염색산업’의 場
‘단납기·다품종’ 경쟁 갖춰
고부가가치형 비전 제시
부산 사하구 신평동에 소재한 부산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이사장 백성기)은 현재 부산경남지역內 염색가공업체 50여개사가 입주하여 명실공히 국내 염색가공 산업을 견인해 오며 탄탄한 경쟁력과 최첨단 시설을 자랑하고 있다. 업종 분포로는 화섬, 면직류가 40%로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모(wool)24%, 사염 22%, 니트 7%, 나염 7%로 구성되어 있다.
부지면적 251,278m2에 생산규모 446.146천
yds. 38,689천kg, 고용인력 약 3,000여명을 창출해오고 있는 조합의 백성기 이사장은 “짧은 기간에 다품종을 공급하는 것이 우리의 최고 경쟁력이다. 최근에는 시장 요구에 부합한 고부가 가치 산업용 섬유의 첨단 염색가공 기술을 개발하여 미래 글로벌 웰빙 섬유패션산업을 선도하고 있다.”고 조합의 밝은 미래에 강한 자신감을 보인다.
지금의 조합은 지난 1991년 ‘부산염색공단’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하여 연간 3,000억원의 매출규모를 올리며 염색 산업의 중심에 서서 신화를 창조해 왔다. 그러던 중 국내 제일의 섬유염색단지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한 재도약의 계기로 삼고자 지난 4월 ‘부산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으로 명칭을 바꾸었다.
공단內 주요시설로는 열병합발전소와 공동폐수처리장을 꼽을 수 있다. 열병합발전소는 사업비 401억원을 들여 시설한 것으로,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스팀에너지는 전국 집단에너지 공급사 중 최저 단가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공동폐수처리장은 밀폐식 순산소(PSA)활성슬러지 공법으로 1일 6만톤의 폐수를 처리할 수 있으며 염색폐수를 전국 최저단가로 처리하고 있음을 자랑한다.
부산패션칼라협동조합은 경쟁력있는 시설을 바탕으로 산업용 섬유의 첨단 염색가공기술을 개발하는 등 자체적인 체제 정비와 연구 분위기 쇄신으로 업계 최고를 목표로 전 조합원이 일치단결하고 있다.
실무책임자인 박도현 전무이사는 “부산에 경쟁력 있는 염색공단이 자리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홍보가 부족했다. 그로인해 관련 업체들이 타 지방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안타까운 사례들도 발생하고 있는데 부산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부산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이 꼭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부산에서의 염색산업은 사실상 사양 산업이나 다름없다.”고 말하는 박도현전무이사는 “고용난, 원자재값 인상 등으로 여러가지 여건상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모든 것이 수도권으로 집중된 상황에서 정부지원도 예외는 아니다. 포천의 경우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로 섬유연구소가 설립될 예정이며, 대구는 밀라노프로젝트라는 명분하에 정부로부터 7,000억을 지원받아 생산. 연구. 기술투자를 통해 업계를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부산은 정부로부터 관심조차 받기 힘든 상황에 처해있다. 부산의 염색산업에 관심을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부산패션칼라협동조합은 친환경 최첨단 염색가공은 물론 고기능 하이브리드 섬유에 향후 새로운 트렌드가 있음을 직시하고 집중적 역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생활산업용, 스포츠웨어, 실버산업용, 해양수산용, 공업용, 자동차용등에 융합하는 고기능, 복합 성능의 하이브리드 섬유신소재 염색가공기술 개발을 통해 고부가 가치, 고성능, 고기능화 산업으로 구조 고도화를 추구하고 있다. 최근 황토염색을 시도한 조합은 한류디자인과 천연염색의 융합을 통한 산업화를 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올 가을 대대적인 이벤트를 개최하여 업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볼거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부산=윤정아기자 yja@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