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는 ‘지역사랑’ 과시

코오롱그룹·삼남석유화학

2009-07-29     전상열 기자

코오롱 : 11년째 과천서 분수문화마당
삼남유화 : 여수에 도서관 건립 기증


“과천에서는 마당극을 보고, 여수에서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어요.” 코오롱그룹과 삼남석

유화학이 본사와 공장이 소재한 과천시와 여수시에서 문화예술공연을 펼치고 도서관을 건립해 기증하는 등 경쟁적인 지역사랑이 화제다. 양사는 섬유 원료와 원사를 생산하는 대표적인 업스트림 업체다.

코오롱그룹은 기업과 문화예술을 접목한 대표적 메세나활동으로 평가받아온 ‘코오롱 분수문화마당’을 오는 9월 6일까지 코오롱타워 분수대 특설무대에서 진행한다.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푸르른 과천에 코오롱이 드리는 토요 문화선물’ 모토로 지난 1998년 처음 시작한 이 행사는 앞으로 약 2개월 간 매주 토요일 지역 주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올해 공연은 ‘남도천지밥’ 마당극을 시작으로 가수 서영은의 콘서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총 8회에 걸쳐 선보인다. 또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참여하는 초콜릿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어린이들이 문화공연을 체험하는 교육의 장으로써의 역할도 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코오롱 분수문화마당’ 진행으로 2004년 과천시 의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으며, 2005년에는 메세나 우수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삼남석유화학은 공장이 있는 여수지역에 도서관을 건립하는 등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주목된다. 삼남석화는 최근 기탁한 7억원과 국비·시비 등 총사업비 33억원을 들여 여수시 문수동 여문공원 내 ‘환경테마 도서관’을 열었다. 이 도서관은 1826㎡ 부지에 지상 2층 지하 1층, 열람식 400석과 환경학습관·문예창작실·자료실·강의실·전산실 등을 갖추고 있다.

또 환경홍보전시관, 꿈 열림터(아동자료실), 지혜 열림터(일반자료실), 어울마당 등의 시설을 갖췄다. 또 삼남석화 삼남한사랑봉사단은 ‘사랑의 집 고쳐주기’의 일환으로 예산 1500만원을 들여 여수시 서강동 모자원의 재래식 화장실 건물을 현대식으로 재건축했다. 이수헌 삼남석화 공장장은 “지역주민과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