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구 섬유 글로벌 마켓화 앞장
아이템 ‘통합’·마케팅 창구 ‘일원화’
스트림간 협력으로 효율극대화 전력
“잘해낼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1일 한국섬유마케팅센터(KTC) 이사장에 선출된 신임 손상모 이사장은 “전임 이사장이 워낙 잘해주셔서 제가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며 “그러나 임기를 맡은 만큼 이사진들과 업계의 의견을 수렵, KTC가 지속적인 성장을 하는데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다.
손 이사장은 “잔여 임기가 6개월의 짧은 기간이지만 KTC가 안고 있는 애로를 타개하고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C는 내년부터 전개될 3단계 사업을 앞두고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미국, 중국, 브라질, 러시아에 편중된 사업을 유럽 및 전 세계로 확대한다는 게 1차 목표다. 섬유소재에서 개발, 패션에 이르기까지 전 스트림을 거친 아이템의 해외마케팅도 적극 검토중이다.
손 이사장은 이에 대해 “그동안 꾸준히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안다”며 “스트림간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 저비용으로 효율의 극대화를 꾀할 수 있도록 입체적 준비 작업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사업 확대와 아이템의 통합작업이 순조로울 경우 KTC는 ‘대구경북무역센터’ 형태의 사업성격과 위상을 갖추게 된다.
흩어져있는 마케팅창구의 단일화도 숙원과제다. 한국섬유마케팅센터와 대구섬유마케팅센터의 통합에 이어 각종 연구기관, 단체에 흩어진 마케팅사업과 기능도 통합된 단체(KTC)가 맡아 추진해야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기 때문.
“법제도와 업계의 의견을 수렴, 발전지향적인 방안이라면 추진해야 되지 않겠냐”는 손 이사장은 “그러나 쉽지만은 않은 일이어서 시간을 두고 준비해 나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임 손 이사장은 대구산지에서 성공한 섬유기업인으로 통한다. 한때(2001년) 연간 4천만달러를 수출하는 기업대열에 올랐다.
그러나 양산시대가 저물고 다품종 소량생산시대로 진입하면서 연 매출액이 250-300억원대로 줄어들었다. 올해 매출은 200억원대 중,후반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손 이사장은 경남고등학교, 부산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78년 동양나이론에 입사, 섬유와 인연을 맺었다. 86년 지금의 (주)현대화섬을 설립, 혹독한 섬유경기 침체기에서도 대구산지에서 최고의 건실도와 신용도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