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덤핑 ‘POY사태’ 진정세

화섬·직물, 상생해법 골몰

2009-09-11     김영관

폴리에스터 POY사 반덤핑제소와 반덤핑관세 예비판정으로 대립각를 세웠던 화섬업계와 직물업계가 상생방안을 찾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이 때문에 양측의 대립각 역시 급속한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달 예정된 반덤핑 관세부과가 유예 조치된 것도 한몫하고 있다. 또 때마침 화섬원료 가격이 폭등에서 하락 반전하고 있는데다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도 직물업계가 진정기미를 보이는데 일조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양측의 대립양상은 화섬업계의 경우 무대응으로 일관한 반면 직물업계는 강한불만을 표출해 왔었다.
그러나 물과 물고기의 상생관계에 흠집을 내서는 안 된다는 기본적 입장을 양측은 견지하고 있다.


이의열 대구경북섬유직물조합 이사장은 “쌍방이 상생하는 쪽으로 방안을 찾아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극단적인 대응보다 이성적인 접근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7월23일 이사회에서 결의한 각종 강경대응책도 유보상태다.
화섬업계 역시 직물업계의 어려움을 직시하고있는 만큼 무리수를 둘 수는 없다는 예상이 우세하다.
또 피 제소국인 중국과 대만에 대해 제소국인 한국(무역위,지경부) 역시 무리수를 둘 수는 없는 입장이어서 이번 POY사 제소 사태는 의외로 싱겁게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화섬업계는 원가상승 난에, 직물업계는 수급불균형으로 빚어진 이번 POY사 사태는 조용한 가운데 2-3개월간 시간과의 싸움으로 결말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무역위원회는 8월부터 반덤핑 관련 본 조사에 나서 이미 TK케미컬은 조사를 마쳤으며 성안합섬과 제원화섬 등의 조사를 남겨 놓고 있다. 또 최종공청회까지 잡혀있어 결말이 나기까지 최소 3개월은 족히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