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염색공단, 10월 스팀가 인상
석탄값 폭등 “더이상 못견디겠네”
2009-09-11 김영관
대구염색공단(이사장 함정웅)이 올 들어서만 열병합발전소 주 연료인 석탄가격이 213%까지 치솟자 스팀값 인상분을 놓고 큰 고민에 빠졌다.
중국으로부터 수입해 들어오는 석탄 가격은 연초 68달러(톤당)에서 120달러까지 폭등한데 이어 이번엔 수출세(10%)까지 합쳐 톤당 143달러대로 치솟았다.
그러나 공단은 염색업체의 고원자재, 고유가, 고환율 등 3중고를 감안, 지난 4월 44.6%의 스팀값 인상에 그쳤다.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공단과 염색업계의 상생안을 마련하기 위해 공단이 큰 고민에 빠져있기 때문.
공단은 염색업계의 어려움을 내 몰라라 할 수 없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공단 열병합분과위는 지난 1일 분과 회의를 열어 업체상황을 고려, 일단 스팀값 인상을 보류하고 견뎌보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이번엔 공단이 한계에 봉착한 상황이다. 폭등한 석탄가격 인상분을 반영하지 못해 공단운영이 어려움에 처할 위기란 것. 공단 함정웅 이사장은 “공단 내 120여 입주업체의 스팀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공단이 어려움에 처할 수는 없는 입장이 아니냐”며 조심스레 스팀값 인상을 예고했다.
공단이 예상하고 있는 스팀가격 인상폭은 16%선 안팎. 인상 시기는 10월분부터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공단이 공급하는 스팀가격은 톤당 2만8500원(기존보일러)에서 3만3000원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신설보일러는 3만2600원에서 3만7800으로 상향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