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 시장 2조원 육박

275만명 골프인구 기인한 ‘거대·다변화’

2009-10-06     조지욤

여성골퍼+젊은층 ‘新성장 동력’
기능성&아이덴티티 확립 중요


골프인구가 날로 증가함에 따라 골프웨어 시장이 2조원 규모로 거대화되고 있다.
지난 2003년 한국패션협회가 발간한 ‘패션수요예측시장 분석자료집’에 의하면 국내 골프웨어 시장은 2000년 6710억원 규모에서 2002년에는 1조262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또 삼성패션연구소와 패션협회에 따르면 2004년에는 전년 대비 32.7% 증가한 1조4580억원을 기록하며 급성장, 2006년 1조5천억원을 넘어섰으며 올해는 약 2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경기 상황과 궤를 같이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는 타 업계와 달리 매년 두자리수 이상의 신장을 지속하며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성장의 가장 큰 요인은 ‘골프 인구의 증가’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발간한 ‘레저백서 2008’에 따르면 국내 골프인구는 275만명, 골프장 규모는 2조 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2002년부터 2007년 동안 세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골프장 이용객 수가 55.3% 증가함에 따라 골프장 수도 69.7% 증가했으며, 매출액 또한 4.9% 늘어난 것. 40~50대 중심이던 골프 시장에 유입된 30대 전후의 젊은 층과 여성 골퍼들은 ‘골프의 대중화’와 함께 골프 산업의 호황을 이어가게 하는 새로운 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또 중장년층 욕구에 맞는 캐주얼 의류가 마땅치 않은 시점에서 고급스러움과 패션성, 기

능성을 가미한 골프웨어들이 나오면서 그들의 소비욕구를 자극한 것도 주요 포인트라 할 수 있다. ‘고급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캐주얼웨어 시장을 공략, 골프웨어시장이 캐주얼시장으로 확산되는 것이다.
최근 골프웨어 업계의 트렌드는 고급스러움과 강조된 기능성, 스포티하면서도 모던한 스타일리쉬 디자인이다. 골프를 즐기는 Do골퍼에게 ‘기능성’은 물론이거니와 패션을 선도하는 여성과 젊은 골퍼로 인해 디자인, 특히 ‘모던’함이 각광받으며 생긴 현상이다.

롯데백화점 매입부 이진우 과장은 “기능성을 강조한 브랜드와 고급화를 지향하는 직수입 브랜드가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영 트렌드의 ‘르꼬끄골프’를 선두로 ‘휠라골프’가 예년에 비해 우수한 판매율을 보였으며 ‘엘로드’도 지속적인 인지도 상승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Do골프가 확산되고 트렌드는 영해지는 추세에 맞게 상품의 고급화와 차별화에 성공한 브랜드가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매입부 김경준 과장 역시 “전체적인 매출은 ‘닥스’ ‘잭니클라우스’ 등 어덜트 볼륨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영마인드를 지향하는 브랜드의 신장률이 상승하는 추세”라며 “‘르꼬끄골프’와 ‘먼싱웨어’의 성장이 눈에 띈다”고 밝혀 기존의 명성보다는 확실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차별화된 기능성 제품만이 롱런의 비결임을 일깨워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