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현대百 본점 퇴출

‘강남·강북’ 매출 격차 극심

2009-10-06     송경화
미국 잡화 브랜드 ‘코치’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서 퇴출당해 주의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시장진출 3년 만에 매장을 12개에서 23개로 늘리며 지난해 210억원에서 올해 42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코치’가 현대百 압구정 본점에서 밀려났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F/W를 맞아 매장을 개편, 본점 2층에 있던 ‘코치’를 내보낸 것.

현대 측은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압구정점 ‘코치’ 매장의 매출이 다른 6곳의 점포 평균 매출에 80%에 그치는 등 매출 목표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코치’가 최고급 수준에 못 미치는 ‘매스티지(대중적 명품)’로 분류되며, 주요 연령층이 20~30대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코치’의 특성상 강남의 부유층 주류를 상대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비춰진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국내 잡화 브랜드를 구입하다가 명품으로 옮겨가는 젊은 고객들이 처음으로 접하는 브랜드가 ‘코치’ 같은 매스티지 브랜드”라며 “코치 상품은 강남보다 강북 고객이 많이 찾는 편”이라고 말했다.
‘코치’의 현대 본점에서의 부진은 강남과 강북의 브랜드 선호도가 확연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