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전양배 전주패션협회 부회장

스웨덴 한인회 초청 한지패션쇼

2009-10-20     한국섬유신문

‘원더풀 코리아!’ 세계가 놀라다

만져보고 몰입하고…놀라움 금치 못해
한지 의상의 아름다움에 반응 뜨거워


북유럽의 중심 스웨덴 스톡홀롬 댄스뮤지엄에서 전주한지를 알리는 패션쇼가 개최되었다. 이 행사는 스웨덴한인회(회장:차창선)가 초청하고, 사단법인 전주패션협회(회장:김태년)가 주관하여 10월 5일 오후 6시, 7시 두 차례에 걸쳐 이루어졌다.
한지패션쇼는 한지관련 문화활동 중에서 가장 한지의 장점을 잘 보여주는 동적인 이벤트로 종이로 의상을 만들고 패션쇼를 진행 시킨다는 것만으로도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이제 한지패션쇼는 문화의 아이템의 하나로 자리잡았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전주

패션협회에서는 해마다 한국에서는 정례적인 행사를 주관하고 있으며 미국, 일본, 중국, 독일, 체코, 영국 등 세계각국에서도 성황리에 초청 패션쇼를 개최해오고 있다.
이런 한지패션쇼가 또 한번의 새로운 접목을 시도하였다.

무용과 결합한 퍼포먼스 형식의 이벤트이다.
이를 위해 23명의 한지의상 디자이너가 43점의 작품을 출품하였다. 작품의 구성은 한지의 재질감과 실용성을 보여주기 위해 한지와 한지원단(한지를 잘라 만든 실로 짠 직물)을 사용하여 한국의 전통의상, 현대복, 파티복, 결혼복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하였다. 15명으로 구성된 스웨덴의 춤꾼들은 한달여 이 행사를 위해 준비하였다.

연출을 맡은 Karin Schmidt는 스웨덴 한인작가 이우복 (화가, 한지예술작가)등과의 교류와 행사를 통하여 한지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한다. 또, 어린 시절을 일본에서 보냈고 제지기계를 판매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동양의 종이에 대하여 잘 이해하고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그녀의 연출은 한국인보다 한지를 더욱더 잘 설명하고 있는 듯 하다. 그녀는 이 행사를 위해 협회에 심플한 디자인의 두루마기를 주문하였다. 이것이 그녀의 연출의 변임을 첫머리에서 알 수 있었다.

 오프닝에 등장한 심플한 디자인의 두루마기는 결코 빠르지 않은 몸동작과더불어 한지의 독특한 재질감을 살펴볼 여유를 준다. 마치, “여러분 이제부터 이 한지가 어떻게 다양한 모습으로 변해가는지 잘 봐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하는 듯 하다. 머리엔 붓글씨로 가득 찬 한지 한장을 말아 꼬깔을 썼다. 두루마기 여백 위에 놓여진 붓글씨가 당겨진 시위에 놓인 화살처럼 디자인에 긴장감을 준다.
 한지는 시종 변화한다. 흔들어 소리를 내기도 하고, 말아서 망원경처럼 세상을 보기도 하고, 펼쳐 신문처럼 읽기도 하며 이야기한다. 이런 한지의 이야기는 중반의 갓난아기의 등장으로 절정을 이룬다. 아기에게 이불처럼 한장 한장 덮여지는 한지의 촉감을 아기의 웃음 속에서 느낄 수 있다.

한지웨딩을 입은 모델들이 경쾌한 음악과 함께 댄스를 추며 마무리 되는 이번 패션쇼는
더 이상 의상을 소개하는 것에 머물지 않았다. 콘티에 갇혀 있는 기계적인 표현과는 무관해 보이며 한지의 속살을 소리로, 눈으로, 촉감으로 보여주고 있다.
댄스박물관의 큐레이터인 Constance at Trolle는 우수한 한국의 전통문화를 이곳 댄스박물관에서 개최할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특히, 한지의 우수성에 놀라웠다. 한지패션상품 등은 유럽시장에서도 가능성이 보이는데 많은 사람들이 아직 모르고 있다. 행사가 끝나고 돌아가는 사람들 중에 한지의상의 구입에 대해 문의를 하는 관객이 많았다. 문화교류와 인터넷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이 행사를 초청한 스웨덴한인회 차창선회장은 2003년 한지축제 때 한지패션쇼를 보았는데 한국의 자랑인 한지가 의상으로도 만들어진다는 데에 너무도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고, 더구나 디자이너의 손을 거쳐 다시 황홀하리만치 아름다운 의상작품들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한지의상의 아름다움을 스웨덴에 선보일 수 있을까 고심하였다고 행사 초대배경을 설명하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의 고급스런 전통문화를 소개할 수 있어 감사하고 관람객은 신청 당시부터 예상은 했지만 이토록 현지인의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