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의 틈새’ 예의주시
패션업계, 미진출 유통에 도전
2009-10-30 김현준
국내 패션시장의 유통 세분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각 업체마다 미진출 분야로의 유통채널 다각화 움직임이 활발하다.
최근 이랜드 계열의 ‘데코’와 ‘네티션닷컴’은 모회사의 강점을 벤치마킹해 ‘상권개발팀’을 새로 구성하고 기존 유통전략을 더욱 강화하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백화점 유통유지와 더불어 로드샵 공략을 시작했다. 이는 백화점 유통망의 수익률 악화에 따른 향후 대처방안으로 ‘데코’와 ‘네티션닷컴’ 뿐 아니라 다른 패션업체들이 찾을 수 있는 필연적인 대안 중 하나다. 이미 에스지위카스등은 채널다각화의 안착단계로 질적성장을 모도하고 있으며 점차 확대될 조짐이다.
이와는 달리 인디에프는 지난 하반기부터 기존 주력하던 로드샵 유통과 더불어 홈쇼핑, 온라인 쇼핑몰, 일부 브랜드의 백화점 입점 추진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는 백화점 유통에 비해 수익구조가 나긴 하지만 기존 로드샵 유통망만으로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상반된 관점의 접근이지만 유통채널 다각화로 장기적인 차원의 생존기반 강화전략이다.
또한 ‘온라인’에 치중하던 업체들의 TV홈쇼핑이나 마트를 통한 오프라인 진출도 활발하다. 주로 여성단품 캐주얼류, 이너웨어, 잡화류에서 뚜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패션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업계 전반이 암울한 시장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어려울 때 일수록 기존 틀을 깨는 참신한 사고로 향후 시장에 대한 분석과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