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섬유경기 몸살 극심
중국 ‘경영난’ 미국 ‘판매난’
세계 최대섬유 수출국인 중국.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심각하자 수출 증치세 환급율 인상으로 기업의 경영난해소에 나섰다.
반면 최대 섬유소비 시장인 미국은 심각한 침체경기 여파로 중국, 한국 등 섬유생산지로부터 봄, 여름오더를 속속 포기하거나 취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KTC 상해지사 김인수 차장과 미국지사 이영선 부장이 보내온 현지 경기현황 분석내용이다.
중국정부는 절강성, 소흥, 성택지역 등 최대 섬유생산지역의 섬유업체들이 생산중단 및 폐업이 잇따른 데다 부도 사태가 확산되고 있어 자구책으로 11월1일자를 기해 수출증치세 환급율을 현행 13%에서 14%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인민폐 평가절상, 원자재가 상승, 인건비 상승 등으로 현지 기업들은 20% 이상의 원가인상 요인이 발생돼 채산성 확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달 6일 동양 최대의 염색기업인 절강성 소재 JIANGLONG GROUP(연매출3억달러) 대표가 실종되는 사태가 이를 잘 반영하고 있다. 절강성, 소흥지역의 연쇄도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미국시장 역시 다르지 않다. MERVYN′S 백화점이 파산신청에 들어가는 등 섬유, 운송, 음식업종 가릴 것 없이 소비자가 주도하는 공황사태로 확산되고 있다.
섬유오더 역시 포기 또는 최소 되는 사례가 빈번, 예년 대비 20% 이상의 섬유물량이 줄었다는 게 무역상들의 일반적 견해다.
그나마 진행되고 있는 오더의 경우 T/R 기모직물, 체크, 플레이드직물로 압축되고 있다.
또 면 헤어링본 스트라이프도 인기소재중 하나. 그러나 울은 고가라는 이유로 물량이 줄어들고 있으며 자켓용 나이론 복합직물도 반응이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