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상권 강남 압구정로데오 거리] ‘패션특구’ 명품거리 재탄생 예고

2009-11-17     김효진

젊은 트렌드세터들과 연예인들이 주로 애용하는 패션명소로 유명하다. 2011년까지 다양한 개발 사업을 필두로 곳곳에 리뉴얼 준비와 개발공사현장이 눈에 띈다. 로데오거리는 ‘강남 청담·압구정 패션특구’로 지정되어 향후 상권의 개성 있는 발전이 기대된다. 앞으로 패션선진국과 경쟁할 수 있는 패션과 예술이 공존하는 세계적인 명소를 꿈꾼다. 강남구 산업정책을 반영, 무한 잠재력을 끄집어내 우리나라 대표 명품거리로 거듭날 것이다.

압구정 상권이 지난 7월 25일 정부의 ‘청담·압구정 패션특구’ 지정 발표 이후 세계적 패션명소 조성의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정부는 고급패션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289억원을 투입하고 체계적인 지원에 나서 2011년까지 압구정 로데오 거리와 청담동 명품패션거리에 이르는 963,800㎡의 면적의 상권 활성화를 도모한다.


‘선데이 패션·뷰티마켓’과 ‘패션지원센터 건립’, 예술의 거리 등 ‘7개의 테마거리 조

성’은 업그레이드 된 지역 이미지 및 고급패션산업의 네트워크화, 산업 활성화를 도모한다. 이와 함께 다양한 미술제와 예술행사들을 개최, 문화·예술적 분위기를 높여 수준 높은 문화거리로 발전시킨다. 또 휴식 공간 및 볼거리 제공뿐만 아니라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도록 차 없는 거리 조성도 함께 진행된다.
다양한 특화개발 중 ‘패션·문화·예술 테마거리’사업에서 압구정동로데오거리는 ‘젊음의 거리’로 테마를 설정해 개발하고 주변
권역은 6가지 테마를 각각 갖게 된다. 이러한 사업을 종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강남권내 ‘패션지원센터’ 예정. 지하1층 지상8층 규모의 센터 내에는 패션쇼장, 패션몰, 전시장, 패션디자인 정보제공을 통한 시설과 장소를 마련, 패션 중심 국가 실현의 기반을 조성한다.


로데오 거리 입구를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는 내셔널 브랜드 수는 약 13개에 달하며 골목 곳곳에 위치한 직수입·디자이너 매

장과 보세군이 밀집되어 있어 연예인과 트렌드 세터 등이 즐겨 찾는 곳이다.
갤러리아 백화점(west) 맞은편에 위치한 전통스포츠 ‘리복’과 함께 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 유니섹스 캐쥬얼 ‘에이든’과 ‘컨버스’ ‘게스’ ‘버커루’ ‘코데즈컴바인’ 등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매장이 입성해 있다. 이너웨어전문샵 ‘캘빈클라인언더웨어’도 여성고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신상구두’라는 신조어가 유행하는 요즘 ‘씨네시티’ 근처로 슈즈전문매장이 속속 오픈하고 있다. 수제화의 달인으로 통하는 배성심 대표의 ‘씸’과 편안하고 특이한 신발로 유명한 ‘크록스’까지 여러 나라의 수입 및 디자이너 신발을 볼 수 있어 슈즈 매니아를 매료시킨다.
압구정 로데오 거리의 이색적인 특징은 보세 매장들의 강세이다. 골목길에는 입구부터 남다른 매장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약 40여개에 달하는 보세매장들은 자
기만의 고유한 아이덴터티를 고집하며 다양한 아이템을 앞 다투어 진열하고 있다.
그밖에도 최근 ‘파리로 간 한복쟁이’라는 책을 출판한 우리나라 대표 명품 이영희 디자이너의 ‘이영희한국의상’샵도 위치해 있다. 해외명품들을 둘러보다가 이곳에 오면 전통의 멋과 곡선의 미학적 의상들을 여유 있게 둘러 볼 수 있다.


그밖에도 각종 편집샵과 컨셉매장들을 비롯해 요가와 트레이닝 상품 관련 전문 매장과 홈패션들도 고객들이 좋아하는 곳이다. 작은 거리 마다 테마카페와 칵테일바들이 있어 데이트 코스와 젊은층들의 만남의 장소로 인기가 높다. 소비패턴은 30~40대는 낮시간을 20대는 밤 시간에 매장을 방문한다. 로드샵은 오후 10시 30분까지 영업한다.
압구정 로데오 거리는 강남패션특구 사업을 발판으로 파리·밀라노 등 패션선진국과 경쟁할 수 있는 세계적인 패션명소가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다지고 있다. 로데오는 물론 강남특구 전체가 이 사업으로 인해 매년 87만명의 해외관광객이 찾을 예정이며 5천여명 이상의 고용창출로 이어져 3천억원 정도의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바라보고 있어 패션인들의 기대 수치가 높아지고 있다.
이충희 기자 lch3@ktnew.com
김효진 기자 rlahj@ayzau.com


■씸 배성심 사장
고감각 ‘수제화’ 대중화 앞장

슈즈디자이너 배성심씨의 매장인 ‘씸’은 장인이 만든 초대형 하이힐이 고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쇼윈도에 디스플레이 된 제품들은 최신 트렌드를 한발 더 앞서가는 듯한 모습이다. 차별화된 디자인과 소재로 여심을 사로 잡는다. 9월초 오픈한 ‘씸’은 주고객층이 20대~30대 젊은 소비자들이다. 초대형 하이힐로 인한 TV와 잡지의 소개로 연예인 협찬을 많이 하고있다. 100% 직접 디자인한 수제화는 20만~50만원대로 다양하고 리얼 가죽 느낌을 그대로 살려 차별성이 느껴진다.
배성심 사장은 “수제화의 대중화로 편하고 감각적인 것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있다”며 “사랑하면서 꿈꿀수 있는 테마로 슈즈 브랜드 ‘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천 신세계와 삼성 로드샵을 운영하고 있는 ‘씸’은 강남 신세계 입점 확정과 갤러리아 입점 예정으로 분주하다.
☎ : 02-548-8996


글래머캣 이관훈 사장
다양한 브랜드·이색 편집매장 추구

‘글래머캣’은 글로벌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유럽과 미국 패션 트렌드가 일본 패션시장에서 가공된 후 국내에 유입되는 편집샵이다.
매장면적은 99㎡(구 30평)이며, 연매출 6억원대. 지난 1월 오픈한 이 매장의 주 고객층은 20대 중반부터 40대로 폭넓은 매니아층의 확보와 함께 일본스타일을 선호하는 여성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쿨하고 섹시한 쿡스앤체리카(Kooks&CHELICA)와 글래머러스 스위티 체리카(CHELICA)를 선호하는 고객들이 찾아온다.
이관훈 사장은 “최근 방송·영화·드라마 협찬과 내년 프랑스브랜드 ‘에이프릴77(April77)’을 런칭하여 매출실적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엔화의 급등으로 일본에서 찾아오는 손님이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주 롯데영플점의 런칭을 앞두고 있는 ‘글래머캣’은 코엑스와 목동의 런칭을 준비중이다. ☎ : 02-6084-9675


■크록스 임성근 매니저
어그부츠 ‘맘모스’ 없어서 못팔아요

지난 9월 오픈한 ‘크록스’는 직영매장 1호점이다. 매장면적99㎡(구 30평)이며, 주 고객층은 20대 학생들과 40~50대로 폭넓은 고정 고객층을 확보 하고 있다. ‘크록스’는 ‘멋스러우면 불편하다’는 소비자의 생각을 바꿔놓았다. ‘크록스’라는 독특한 제품은 패셔너블 할뿐만 아니라 편하기까지 하다. 크로슬라이트라 불리는 자사 독점의 밀폐기포 합성수지는 부드럽고 가벼우며 자국을 남기지 않는다. 또한 물이나 눈에 미끄럽지 않아 어린아이들이나 노인들까지 고객을 확보한다. ‘크록스’ 신발은 뱃놀이, 하이킹, 낚시, 정원일 등의 여가생활용으로 가장 이상적인 신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임성근 매니저는 “높은 연령대의 입소문으로 인해 단골 고객이 늘었다”며 “볼때와 달리 신고나서 가볍고 편한 착용감에 고객들이 놀란다”고 말했다.
☎ 02-545-6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