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아이템 ‘다운 자켓’ 놓고 ‘한판승부’
소비자들, 기능성 & 캐주얼 추세 맞물려 ‘확산’
캐주얼브랜드, 패션 & 과학으로 풀어내
다운 자켓과 패딩점퍼가 올 겨울 핫 아이템으로 부상되고 있는 가운데 각 브랜드별 출시 경쟁과 더불어 마케팅에도 열을 올리고 있어 판매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10대를 겨냥한 캐주얼 브랜드들마저 멋 내기용 보다는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판촉전에 열을 올리면서 ‘옷’은 몸을 가리고 보호하기 위한 것에서 나 자신을 꾸미고 표현하는 수단으로 발전했다. 또 ‘옷’은 ‘패션’이라는 단어로 귀속 되면서, 트렌디 하고 감각적이며 멋스러움을 창조하는 매개체로 인식 되었으며 또 옷은 과학으로 진보했다고 예신퍼슨스 마루 마케팅팀은 강조하면서 기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1-2년 사이 ‘노스페이스’ ‘K2’ 등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내놓은 다운 제품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패션계는 아웃도어 제품의 기능성에 주목했다. 또 아웃도어 제품이 처음에는 단순한 야외 활동을 위한 필요에 의한 구매로 시작했으나 점차 캐주얼로 확대되는 추세다.
올겨울 ‘마루’ ‘TBJ’ ‘폴햄’ ‘흄’ ‘지오다노’ 등 캐주얼 브랜드들은 이러한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고기능성을 캐주얼에 접목시킨 다운 자켓 패딩점퍼를 대거 출시했다. 좀 더 편안하고 좀 더 가벼운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첨단 IT제품뿐만이 아니라 ‘옷’에도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에 캐주어 브랜드들은 올 해 겨울은 ‘패션도 과학이다’라는 것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기능성을 가장 중요시 하는 아웃도어 브랜드나 스포츠 브랜드 뿐 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캐주얼 브랜드에서도 이러한 제품으로 보여주고 있다.
예신퍼슨스(대표 박상돈) ‘마루’는 기존 다운점퍼(down jumper)보다 무려 3배나 밀도가 높은 150 데니아 소재의 촘촘하고 가벼운 원단에 다운 백을 없애 350그램 내외의 초경량다운 점퍼를 선보였다. 초경량 다운점퍼(Ultra light down jumper)는 가장 부드럽고 고가인 최고급 헝가리산 오리의 가슴 털을 90% 이상 사용했다. 다운이 겉으로 빠져 나오던 것을 특수 공법을 통해 거의 완벽하게 차단했다.
마루 장소영 실장은 “초경량다운 점퍼는 가볍고 포근한 느낌 때문에 엄마 품에 안긴 듯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아무래도 다운 점퍼라 부피감이 없진 않기 때문에 슬림한 스키니진 팬츠에 기장이 긴 롱니트, 롱 티셔츠 등을 코디 하고 초경량다운 점퍼를 걸치면 따뜻하고 멋스러운 겨울나기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운 전문 공급사인 태평양물산의 임영진부장은 “올해는 K2나 네파 코오롱스포츠 등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고기능성의 다운자켓을 대거 생산했다”면서 “특히 등산복의 다운자켓 생산증가는 소비자들의 캐주얼화추세에 편승한 것으로 보여 향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아웃도어 업계의 캐주얼화와 캐주얼업계의 기능성화가 맞물려 다운 자켓은 물량적으로 더욱 늘어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다운제품 브랜드 선택과 시점을 놓고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