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대체할 ‘소재 찾기’ 혈안

女 캐릭터커리어, 생산비 30~40% 급등…생산 ‘빨간불’

2009-11-20     김현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환율 상승으로 수입원단가가 치솟으며 국내 여성 캐릭터커리어업계가 대체소재 찾기에 혈안이다.
최근 패션업계가 환율상승으로 내년 브랜드 전개를 우려하는 상황에서 특히 수입원단 비중이 높은 캐릭터커리어 업계의 타격이 큰 상황이다.
현재 유럽산 수입소재 사용 비중이 높은 캐릭터커리어의 경우 전년대비 원단가격이 30~40% 큰 폭으로 올라 내년 생산에 바로 적신호가 켜졌다.
이들 업계에서는 “원단가격이 상승했다고 제품단가를 높게 책정할 수 없는 것” 아니냔 하소연이 곳곳에서 들린다.


업체들은 대구 경북 섬유산지를 돌며 퀄러티 높은 원단 등 대체소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수입원단가 상승은 지난 상반기 이후 증시 및 환율 불안으로 점차 가시화 되더니 미국발 금융위기 쇼크를 정점으로 통제가 불가능해졌다.
한 캐릭터커리어 업계 관계자는 “내수시장의 소비심리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환율급등으로 기본 소재의 원가 마저 폭등해 내년 전개를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또한 “환율급등 문제는 다분히 캐릭터커리어 만의 문제가 아니라 향후 패션업계 전체로 파급될 것으로 예상돼 대형유통사 또한 큰 난관에 봉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환율문제가 패션 브랜드 업체들을 힘겹게 하지만 대구 및 경북지역 화섬업체들의 경우 밀려오는 소재 상담 속에 희색을 띠고 있다.


대구지역 패션의류소재를 수도권 지역에 공급하는 한 관계자는 “지난 해에 비해 내수원단을 찾고 있는 패션업체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히고 “중국 위안화나 유로화 상승으로 수입원단을 쓰던 패션업체들이 자의반 타의반 국내 원단에 관심을 보이지만 썩 반가운 것은 아니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