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여전히 불안
10월 매출, 百·마트 ‘감소 or 제자리’
명품 32%↑ 여성정장 12.5%↓ 남성정장·모피 부진
10월, 빅3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은 여전히 감소하거나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17일, 국내 주요 유통업체의 소비동향 파악을 목적으로 실시한 대형 유통업체의 경상 매출액과 구매건수에 대한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 올 10월 대형마트의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0.7% 감소, 백화점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의류 및 가전제품 등 내구성 소비재의 감소세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결혼 시즌과 가을철 이사에도 불구하고 의류와 대형가전제품 등의 수요 감소가 두드러져 최근 소비심리를 잘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품군별 추이를 살펴보면, 대형마트는 전년 동월 대비 식품과 가정생활 부문이 각각 4.0%와 1.4% 성장한 것 외에 가전문화 13.9% 감소 등 전 부문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백화점은 전년 동기 대비 명품이 32.1%, 잡화 11.6%, 아동·스포츠가 2.8% 성장했으나 여성정장이 12.5% 역신장한 것을 비롯해 남성정장, 고가모피, 계절 신상품 등의 판매가 전반적으로 부진해 의류부문 전체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비자 구매패턴 조사결과, 대형마트는 구매건수는 2.1%가 감소했으나 구매단가는 1.4% 증가했고, 백화점은 반대로 구매건수는 0.6% 증가했으나 구매단가는 0.5% 감소했다. 구매 1건당 단가는 백화점이 76,203원으로 대형마트 43,049원에 비해 77%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