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어, 한국산 섬유 구매 확대

2009-11-24     전상열 기자

LA 한국섬유주간 설문결과
품질·가격경쟁력 메리트

한국산 섬유류 미국수입업자 37%가 앞으로 섬유류 수입 확대를, 수입을 않던 바이어 27%는 수입중인 중국·일본·유럽산 섬유 대신 한국산으로 바꾸겠다고 밝혀 대미 섬유류 수출에 청신호를 켰다.
미국 바이어가 품질이 좋고 최근 가격경쟁력까지 덩달아 높아진 한국산 섬유 구매확대를 밝혀 주목된다. 이는 최근 LA 한국섬유주간 행사에 방문한 미국 섬유바이어를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금융위기 속의 한국 섬유제품 경쟁력’ 설문조사 결과다.
이 설문에는 252명의 바이어가 참여했다. 이중 한국산 섬유를 수입중인 바이어의 37%는 “수입을 늘리겠다”고 응답했으며 한국산 섬유를 수입 않던 바이어의 27%는 “중국·일본·유럽산 섬유의 수입을 줄이고 한국산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대답했다. 이는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한국섬유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내년 1월 1일부터 페지되는 중국산 섬유의 쿼터제가 한국섬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우선 바이어 67%는 “중국산 섬유의 수입을 확대할 계획이 없다”고 답한 반면, 33%는 “수입을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중국섬유의 수출쿼터 폐지로 한국산을 중국산으로 대체하겠냐는 질문에 79%가 “대체하지 않겠다”고 답했으나 21%는 “대체할 계획이 있음”을 내비쳐 오더 일부가 이탈될 수 있음을 예고했다.
한편 한국산 섬유의 경쟁국을 묻는 질문에는 53%가 중국, 19%가 일본, 8%가 유럽을 꼽아 중국이 여전히 최대 경쟁상대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 섬유의 종합적인 경쟁력은 21%가 “매우 우수하다”고 답했으며 49%가 “우수하다”고 응답해 전반적으로 양호하게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