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자족형 첨단 공단 설립’ 서두르자!
‘충주 패션의류제조 단지’ 조성 ‘행보’ 빨라질듯
2009-12-01 이영희 기자
中·北개성 돌발 사태 불안감 증폭 기인
너무 서둘러 국내 생산기반을 없애버린 패션업계의 후회는 깊고 아프다.
중국 생산 환경 급변과 개성공단의 돌발 상황 발생 등 생산여건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 자급자족형 안정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절절한 시점이다.
이 가운데 충주에 첨단공단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이만중 보끄레머천다이징 회장, 천호균 쌈지 대표, 주상호 패션협회 상무 등 10여명은 최근 가까운 일본의 사례 수집을 목적으로 출장을 다녀왔으며 조만간 유관업체 모집 및 행보를 재촉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나고야 기후지역에 첨단 생산 공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동경과 오사카 등 근교에 생산 및 유통단지를 가동,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장 먼저 해외생산으로 급격한 전환을 했던 일본 역시 국내 생산기반 구축의 필요성을 먼저 체감했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에 오더를 해 온 국내 브랜드사들이 제품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거나 현지여건 변화로 인해 진출한 국내업체까지 도산하는 사태가 줄을 잇고 있다. 그나마 정부의 지원을 믿고 진출한 신원, 인디에프등 개성에 공장을 지어 가동 중이던 기업들의 상황도 심각하다.
이로 인해 충주의 첨단 생산공장 단지 구성은 최근 주변의 비상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패션협회의 김인수 부회장은 “그동안 해외생산을 하면서 한국의 우수한 패턴사나 기술 등의 노하우들이 너무 쉽게 유출됐고 퇴보를 가져올 수 밖에 없었다”며 “충주에 공단이 설립되면 기숙사및 제반시설 확충으로 이들을 수용하고 해당 지역 내 4천~5천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의의를 설명했다. 충주시도 적극 협조의지를 밝힌 가운데 33만㎡의 첨단제조공장이 들어설 경우 이 같은 생산문제의 해결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조만간 설명회와 함께 참가 업체모집에 돌입해 전 업계 차원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최근 충주의 땅값이 많이 올랐지만 업계 발전을 위해 당초 매입한 가격에 분양을 할 것”으로 계획을 밝혔다.
한편, 최근 개성공단의 가동에 심각한 위협이 닥치고 중국 역시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이래저래 패션기업들의 위기의식이 증폭되면서 불안감만 심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