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상권]‘패션·문화’ 복합 쇼핑 거리

2009-12-08     김효진

홍대상권은 패션과 문화, 유흥소비의 중심지로 서울 5대 상권중 하나이다. 20대 젊은이들로 이루어진 거리로 저녁 6시부터 본격적으로 상권이 형성되고 성황을 이룬다. 젊은층의 유행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소비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 홍대거리를 들여다 봤다.

홍대상권은 강북 최고의 상권으로 업종을 불문하고 인근 지역에 3500여 개의 각종 상점들이 들어서 있다. 대학가의 대표적인 상권이라고 할 만큼 활성화 돼있어 젊은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과 6호선 상수역의 교통요지로 자리매김 한 것.

이대앞, 신촌역과 함께 젊은층 인구가 가장 많이 몰리는 홍대앞은 경기침체에도 여전히 활기차다. 평일 5만명, 주말 7만명 정도의 유동인구로 홍대 주변의 카페와 클럽이 발달돼있어 저녁시간대 젊은이들이 모인다.
홍대상권은 크게 홍대입구역 주변 상권(걷고싶은길)과 홍대정문 상권(피카소거리)으로 구분된다. 과거 홍대상권의 중심은 홍대정문이었으나 현재는 새롭게 단장한 걷고싶은거리와 함께 홍대역 주변도 발달돼 있다.


홍대역 5번출구 입구에는 화장품 매장이 줄지어 있고, 데이트 장소를 찾는 커플들을 위한 커피전문점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역 주변에는 홍대 학생들과 젊은층의 유동인구로 캐주얼과 이너웨어, 악세사리 매장이 많다. ‘에뛰드하우스·더페이스샵·디에이치씨’ 등 화장품 매장과 ‘코데즈컴바인이너웨어·보디가드·예스’ 등 이너웨어 매장이 눈에 띈다. 걷고싶은길 골목골목에는 다양한 테크노바·라이브클럽·오뎅바 등이 밀집돼 있어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최근 들어 걷고싶은길 먹거리 매장들은 보세의류 매장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의류브랜드 매장은 홍대정문 앞에 주로 분포해 있다. ‘지오다노·푸마·비제바노’ 등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브랜드 매장이 곳곳에 위치해 있다. 퓨전 음식점과 이동통신 대리점, 특히 보세의류 매장 등이 많이 들어섰다.


각 지역의 젊은이들의 문화집합소로 타지역에 비해 회전이 빠른점을 활용, 홍대거리는 고객반응을 살펴보는 많은 안테나샵으로 이루어져 있다. 불황속에서도 홍대상권이 죽지않는 이유다. 대학교 주변 상권을 방학기간 비수기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홍대는 항상 사람들로 넘쳐난다. 더구나 홍대 정문에서 6호선 상수역까지 이어지는 피카소거리와 서교푸르지오 아파트를 연결하는 상권까지 확장되어 인지도 높은 상권으로 자리매김 했다. 고급 웨딩샵과 헤어샵 등이 줄지어 입점해 있고, 특색있는 카페와 대형 음식점 등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홍대주변의 임대료는 10평기준 권리금 1억 원에서 2억 원을 호가하고, 평당 월세는 120만~350만원 선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전체 상권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홍대상권은 권리금 변동이 없는 편이다.


홍대앞의 한 공인중개사는 “신촌일대의 권리금은 절반으로 떨어졌으나 홍대근처는 아직까지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며 “강북 최고의 상권이라는 믿음과 넘치는 젊은이들로 다른 지역상권과 다르게 생기가 살아있다”고 말했다.
홍대입구역 인근에 대형 쇼핑몰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멀티플렉스 극장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향후 유동인구는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위험부담이 큰 만큼 단기간 내 가장 확실한 결과를 알려주는 홍대상권에는 끊임없는 사업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효진 기자 rlahj@ayzau.com


■지오다노 유제환 점장
세컨 브랜드 ‘비에스엑스’와 새출발

‘지오다노’는 홍대상권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캐주얼 브랜드이다. 2004년 11월 오픈한 ‘지오다노’ 홍대점은 지난 11월 세컨브랜드 ‘비에스엑스(BSX)’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매장 면적 132.232㎡(구 40평)이며, 10대부터 40대까지 폭넓은 고정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누구나 갖고 있는 기본적인 아이템으로 트렌드를 반영한 스타일의 ‘지오다노’와 세련된 패션 감각으로 젊은 감성의 스트리트 캐주얼 ‘비에스엑스’가 좌우로 진열 돼있다. 주 고객층은 심플한 스타일의 캐주얼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주를 이룬다.
본사에서 운영하는 10% 마일리지 적립카드와 장동건·려원·강성민을 모델로 한 스타마케팅 효과로 고객들이 찾아온다. 많은 유동인구로 연평균 10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 브랜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유제환 점장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지오다노’와 더불어 중세시대 신비한 이미지의 유니콘을 로고로하는 ‘비에스엑스’도 앞으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02-323-8244


■악세서라이즈 김정숙 매니저
겨울 용품 호응 커, 크리스마스 기대

‘악세서라이즈’는 런던 특유의 유니크하고 개성있는 글로벌 액세서리 매장이다. 지난 11월 오픈한 이 매장은 클럽문화가 발달돼있는 홍대앞에 자리잡고 있어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매장 면적은 33.058㎡(구 10평)정도이며 붉은 벽돌의 외관은 주변 매장보다 눈에 띈다.


주 고객층은 액세서리에 관심이 많은 20대 젊은층이다. 무난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학생들과 클럽을 찾는 화려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학생들로 나뉜다. 최근에는 아이들을 위한 앤젤 액세서리를 찾는 주부고객들도 찾아온다.
‘악세서라이즈’ 홍대점은 겨울을 맞아 장갑과 모자, 헤어밴드의 겨울 용품들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클럽스타일을 찾는 젊은이들로 화려한 액세서리와 클러치가 주력 아이템이다. ‘악세서라이즈’는 오는 21일까지 오너먼트 제품(크리스마스 제품) 2개 이상을 구매하면 작년 오너먼트 제품을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김정숙 매니저는 “다른 매장에 비해 클럽을 찾는 고객들로 화려한 연예인 착장 아이템을 찾는 고객들이 많다”며 “향후 홍대점만의 카페를 만들어 차별화를 주고싶다”고 말했다.
☎02-336-4657

■캘빈클라인언더웨어 이은숙 매니저
제품의 회전율 빨라 젊은고객 만족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캘빈클라인 언더웨어’ 홍대점은 컬러풀하고 화려한 스타일의 디스플레이가 눈에 띈다.
매장 면적은 49.587㎡(구 15평)이며, 월매출은 5000만 원대. 지난 6월 오픈한 이 매장의 주 고객층은 20대 초반에서 30대 초반의 고객들로 패션 감각을 추구하는 젊은 고객들이 찾아온다. 다른 브랜드에 비해 높은 가격대

로 학생들보다는 마니아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남성에 비해 여성의 고객들이 많고, ‘캘빈클라인 언더웨어’에서 추구하는 스틸밴드 스타일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많이 찾아온다. 현재 블랙 컬러에 심플한 레이스가 덧대어진 스타일이 인기 아이템이다.


‘캘빈클라인 언더웨어’ 홍대점은 구매고객에게 5% 쿠폰을 발행하고, 15만 원이상 구매고객에게는 브라망을 증정하고 있다.
이은숙 매니저는 “매달 2~3개의 신상품이 출시된다. 일주일에 1번 출시되는 때도 있다”며 “제품의 회전율이 빨라 젊은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고 말했다.
☎02-336-9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