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패션시대 도래 ‘변화의 중심’에 서다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고객 맞이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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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본점
4층 남성의류
올해 23년차인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대대적인 리뉴얼을 바탕으로 제 2의 도약을 노린다.
문화센터와 연계한 고객관리로 업계에서도 모범을 보여 왔던 압구정본점은 새로운 해를 앞두고 분주한 모습이다.
본점은 지난 6월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했다. 3~4개월 동안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컨설팅 작업을 거쳐 기존 유통전략을 수정, 보완해 나가는 움직임을 보였다.
정장브랜드의 성장도모를 위해 마련된 급여보전 지원책 ‘페이-인슈어런스’제도는 8월에 250만원을 50개 브랜드에 지급해 매니저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갔다. 매니저들은 동일업계에 비해 이직률이 현저하게 낮아지면서 충성도가 높아졌고 매출은 3% 신장했다. 또한 지난해에 비해 행사비중이 5%정도 늘어난 수준에 비해 수익은 20%나 상승했다.
최근에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을 타개하기 위해 50억 원 규모 ‘남성의류 웜비즈 특별초대전’을 열고 ‘갤럭시·까르뜨블랑슈·파코라반·로가디스’ 등 ‘웜비즈’ 신상품과 기획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앞으로는 ‘웜비즈’ 착장의 자켓이 핵심 아이템이다. 다양한 스타일의 자켓은 팬츠·셔츠와 함께 캐주얼 비즈니스 룩을 완성시키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러한 경향은 내년 S/S 신규는 물론 기존 브랜드들에도 영향을 줘 캐주얼 비즈니스 트렌드가 가미된 요소들을 배치할 계획이다.
한편 남성 조닝에 차별화 전략으로 ‘맞춤정장’ 매장을 검토하고 있다. 중심가격대는 150만~180만 원으로 23~30일의 기간을 걸쳐 최고급 이탈리아, 영국, 일본 수입원단 정장을 입어 볼 수 있다.
올해 가격 합리화 전략의 일환으로 ‘남성 정장 가격정찰제’를 통해 전년 세일기간이 연중 310일이었으나 올해 120일로 축소했다. 자생력 약한 중소 브랜드를 돕고 소비자의 피해를 줄이는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올해 남성복은 여러 가지 악재로 좋은 전략이 빛을 받지 못했으나 내년에는 소비자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세련된 정장군을 전면에 내세워 기회를 위기로 삼는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