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동복, 가두점 브랜드 늘어난다

百 고마진 피해 수익률 올리기 집중

2009-12-15     김희옥
요즘 유아동복 시장은 가두점으로의 진출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백화점과 할인마트를
중심으로 전개되던 브랜드들이 가두점 비중을 늘리겠다고 나서고 있는 것. 이는 백화점이나 주요 할인마트의 마진율이 현재 20%대 후반인데 곧 1~2% 올리겠다고 하고, 게다가 환율까지 겹쳐 중국생산이나 직수입 업체들은 피해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판단, 가두점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는 백화점과 마트가 곳곳에 포진돼 있는 서울보다는 지방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퍼스트어패럴(대표 성보현)의 ‘게스키즈’는 이미 백화점에서 가두점으로의 확대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볼륨화를 계획하고 있다. 거제도 고현의 1호점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5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백화점 중심의 매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일환으로 백화점과 중복되지 않도록 매장 오픈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가두상권에 맞는 아이템을 강화하고, 가격대를 조정하는 정비 작업을 마쳤다. 게스키즈는 42개 매장서 26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동일레나운(대표 김종수)의 ‘아놀드파마주니어’도 가두점 진출을 선언했다. 가두점 개설은 지방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지역 특성상 마케팅을 달리 하는 전략으로 천편일률적인 광고나 이벤트 보다는 소비자에게 노출이 극대화 되는 전략을 구사한다.

행텐코리아(대표 쉬브쿠마라마나탄)의 ‘행텐키즈’는 내년 사업계획으로 가두점 확장을 우선으로 꼽았다. 할인마트의 비중이 높았으나 가두점으로의 전환을 통해 마진을 최대한 줄이는데 초점을 둬 수익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140개 매장을 갖고 있으며 내년은 155~16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입장으로선 유통에서 100억 팔아도 1억 벌기 힘든 실정이다. 할인점에서 100원 팔면 5원이 남고, 대리점은 13원이 남으니, 앞으로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기 전에 가두점 확대를 늘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