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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5 한국섬유신문
“인적 결속력이 회사성장 동력”
올들어 염색업체의 도산, 부도가 잇따르며 직물, 염색등 국내 미들스트림 섬유기반이 급속히 붕괴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사염전문 업체가 있다.
전년비 올 연매출 30%대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는 ‘우주염색(대표이사 하흥태)’은 소모사와 혼방사를 주 생산품목으로 지난 1985년 설립된 이래 현재까지 흔들림 없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탄탄한 중견기업이다.
은행부채 하나없는 투명경영으로 회사를 지금까지 키워 온 ‘우주염색’은 경남섬유, 경남모직, 태창등 부산의 굵직굵직한 업체의 외주를 도맡아왔다.
‘우주염색’은 현재 회장으로 물러 앉은 신정용(62세)씨가 부산 금사동에서 처음 사염가공 업을 시작으로 회사의 기반을 다져오던 중, 1994년 공장을 현재의 신평공단으로 옮기고 법인설립과 함께 차세대 경영인으로 하흥태 사장을 대표이사로 앉혔다.
하 사장은 신정용 회장의 이와 같은 결단에 대해 “지금 생각해도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술회했다. 창립 이래 땀으로 얼룩진 회사를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직원에게 내놓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
하 사장도 이러한 신 회장의 경영방침을 받들어 직원들에게 성장률 만큼의 이익을 배분해서 돌려주고 있다. 이와같이 ‘우주염색’은 창립 당시 때의 직원들 대부분이 여지껏 남아서 동거동락하며 가족보다 더 끈끈한 결속력을 자랑한다.
하 사장은 “지난 11월에는 무척 바빴지만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주말을 반납하고 회사로 나와 바쁜 일손을 거들었다. 나는 아주 인복이 많다”며 직원들의 주인의식이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직원들이야 말로 회사를 키우고 살찌우는 중심체라고 강조하는 하 사장은 “독불장군처럼 혼자서는 절대 잘 살아갈 수 없다. 더불어 같이 잘 되어야 한다”는 경영방침을 갖고 있다고.
하사장은 잘 된다고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되며, 이를 위한 방침으로 직원들의 역량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한 전인적 교육을 분기별로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500평 공장 규모에 25명의 직원들은 하루 생산물량 3~4㎏을 소화해 내며 연매출 20억을 올리고 있다. 또 계속해서 늘어나는 물량을 대처해 내기 위해 이번에 새로이 실크염색세팅기와 콘 탈착기를 구비했다.
또한 IT와 섬유를 접목시킨 특수섬유를 구상중이라는 하 사장은 “특수섬유의 성공을 거두기 위해 인원충원을 비롯한 계속적인 투자를 통해 회사를 증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염색산업이 어렵지만 절대 사라지지 않는 것 또한 염색산업”이라고 강조하는 하 사장은 “염색업에 뛰어들어 꿈을 펼칠 젊은 인재를 찾아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윤정아 기자 yja@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