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산지 ‘10월’ 호황레이스

생산증가율 전업종서 1위

2009-12-18     김영관

수출증가율 전년비 7.8% 신장

대구경북 섬유·생산 및 수출전선 이상 없다. 10월 중 대구경북 섬유산업 생산 증가율이 전 업종에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해 1차금속 과 기계장비에 밀려 수위 자리를 내줬던 섬유업종 생산증가율은 올 들어 10월 현재 전월(5.5%)대비 7%상승한 12.5%를 기록했다.(통계청, 한은 대구경북 본부) 반면 자동차는 -0.4%에서 -6.3%로 추락했다.
기계장비 역시 19.2%의 가파른 성장세에 종지부를 찍고 0.3% 증가에 그쳤다.
섬유업종의 이 같은 생산증가율은 대구경북 주력업종을 통틀어 최고다. 수출 증가율도 전년 동기 대비 7.8%의 신장융(무역협회)을 보이고 있다.


대구경북 간판 섬유기업들의 실적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매출 100억 원 대 안팎의 중견 섬유기업들은 경쟁이라도 하듯 전년대비 두 자리 수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상 최고의 수출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업체도 있다. 대구경북 섬유직물조합 이 의열 이사장은 “환율 상승에다 섬유기업들의 차별화 전략이 주효해 타 업종 보다 비교적 선전했다”며 “그러나 11월부터 내년 1-2월까지는 미주시장의 침체속도가 빨라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역시 대구경북 섬유산업이 간판 기업을 중심으로 선전하고 있어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환율하락 추세와 미국시장 침체 장기화 등으로 면, 면교직류를 비롯 자연섬유 복합직물의 성장세는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화섬 박직류, 후가공류, 싱글스판 니트류, 벨벳, 메모리섬유, 자카드직물 등 대구산지 차별화 소재는 내년에도 성장동력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달성견직의 부도로 대구섬유산지가 부도 도미노에 휘말릴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할 뿐이다.
달성견직은 이미 대구산지에서 무게중심 궤도를 벗어난 데다 매출액도 영세규모여서 부도에 따른 파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
올해 최고의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서광무역, 영도벨벳, 백산자카드는 약속이나 한 듯 내년에도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대구섬유산지는 이미 바닥을 찍고 재도약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