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유통전략 점검]QP 캐주얼 확대 ‘내실·이익’ 최우선

‘알뜰족 닫힌 지갑 열기’ 합리적 차별화 ‘과제’

2010-01-05     한국섬유신문

트렌드·스포츠 성향 확대…긴밀 상호협력 요구돼
2009년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효율제고’ 과제
비즈니스캐주얼 연출·제품력 향상 기대

대형마트가 새해 알뜰소비족의 지갑을 열어 불황을 타개하는데 황소 같은 뚝심을 발휘해 주었으면 하는 기대가 높다.
올해는 온·오프타임을 충족할 비즈니스캐주얼 라인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마트는 이에 발맞춰 MD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여 지며, 브랜드사들 역시 제품력을 향상, 상승 분위기를 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점별 평균 2개의 남성복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이마트는 대기업 신사복들을 중심으로 월평균 매출이 높은 것이 강점이다. 올해 남성복 트렌드는 스포츠성향이 가미된 비즈니스캐주얼이 강세일 것으로 분석하고 이를 적극 강화할 조짐.
‘홈플러스’는 저가와 고가의 소비양극화 방향을 조기 분석해 전략적으로 비즈니스캐주얼을 강화 한다. 점별로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 효율적인 매장을 구축하기 위해 MD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남성정장과 캐주얼의 비중을 전년 7:3에서 올해 6:4 수준으로 조율한다. 향후 캐주얼을 강화해 동일 수준을 맞춰가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브랜드사들의 적극적인 상품개발을 독려해 빠른 시일 안에 매출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3사는 한 목소리로 ‘비즈니스캐주얼의 중요성’을 외치고 있다. 브랜드사들과 긴밀한 상호협력을 통해 올해 ‘내실’있는 영업과 ‘이익’ 중심의 판매활동을 기대해 본다.
이영희 기자 yhlee@ayzau.com
이충희 기자 lch3@ayzau.com


■코오롱패션 QP사업부 송우주 상무
“건강한 생존 목표로 이익창출해야”

합리적 코디 연출 특화 ‘불황 타개·내실 강화’

새해 QP시장은 ‘건강한 생존’을 목표로 해야 할 것 같다.
대부분 불황에 생각하기 쉬운 ‘오류’가 있다. 그것은 바로 “경기가 어려우면 혹 중저가 시장이 잘되지 않을까?“ 라는 것이다. 그러나 명품의 고객은 확실히 쇼핑 횟수를 줄여도 명품을 사고 중저가 소비층은 어려우면 지갑을 닫는 알뜰 구매근성이 있다. 이러한 점을 반영해 볼때 새해 QP시장은 더욱 제품차별화와 고객서비스를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브랜드들이 중저가 정장을 중심으로 캐주얼을 구색 상품화했다면 올해는 역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불경기를 고려, 캐주얼비중을 확대해 코디상품 판매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의 경우도 MD개편에 있어 캐주얼비중 확대및 비즈니스캐주얼 연출력을 가진 브랜드에 주목할 것으로 보여진다. 로드샵의 경우 복합몰 구성이 활기를 보일 것이 예상되며 다수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의 경우 여성, 남성, 캐주얼에 이르기까지 토탈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대형마트와 더불어 로드샵에서도 대형사들의 브랜드가 파워를 증식할 것이다. 경기가 어려울 때는 ‘안정’과 ‘신뢰’를 갖춘 기업과 ‘브랜드력’을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인디안, 파크랜드 등과 새롭게 시장진입을 시도하는 ‘아날도바시니’등의 시장공세와 대형마케팅, 중심상권 복합몰 선점전 또한 치열할 것이다.


이러한 시장상황에 맞게 코오롱패션 QP사업부도 경쟁력을 더욱 확고히 할 예정이다.
지난해 1900억의 외형을 보인 코오롱패션 QP는 올해 2100억원 목표를 설정했다. 브랜드별로는 ‘브렌우드’가 10%, ‘슈트하우스’가 15%, ‘스파소(엠토크 포함)’26%, ‘제이폴락’ 18%,GnA(지오투, 아르페지오)가 5%씩으로 전년대비 성장목표를 정했다.


이중 특히 GnA는 기존 정장과 캐주얼비중을 5대5에서 4.5대 5.5로 조율했다. 셔츠와 타이등을 감안하면 사실 캐주얼 비중이 6%대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효율적 코디를 유도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질좋은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 가격대에 제안, 설득력을 더할 것이다.
올해 가장 속도를 내야 할 브랜드는 ‘스파소’이다. 새해 춘하에는 환경과 웰빙을 고려한 제품을 적극 공급할 것이다. 지난해 시도했던 죽섬유등 기능성 제품도 보강한다. 셔츠와 남방등 젊은 층들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아이템을 새로운 디자인의 가미로 주별QR로 컬러플하게 제안하는 등 판매활성화를 다각적으로 강구할 것이다. ‘스파소’가 대리점과 홈플러스를 적극 공략하는 것과 때를 같이해 신규 ‘엠토크’는 이마트를 중심으로 캐주얼상품을 집중 선보일 계획이다. ‘스파소’는 정장과 캐주얼로 토탈화하고 ‘엠토크’는 캐주얼류, 특히 골프와 레저가 가미된 디자인성향의 제품에 전력해야 한다. 내년에 유통을 50개 상당 확보해야 하는 만큼 내용상 새해 40%이상 성장해야 하는 브랜드들이다.


이와함께 지난 추동부터 선보인 ‘제이폴락 돈나’는 새해에 전체 ‘제이폴락’ 물량중 10%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복합매장에서 공급함으로써 남성복 매장을 찾는 실질고객인 주부들의 발걸음을 끌어당길 것이라 기대된다. 최근에도 100만원대에 제안한 ‘제이폴락 돈나’의 밍크제품을 잘 팔리고 있어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어려울때 일수록 다각적인 노력을 강구하면 경기가 회복되면서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단지 무리한 확장보다는 비효율요소는 시기적절하게 줄여가면서 내실을 기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 돼야 할 것이다.


이마트 남성팀 서혁진 과장
위기는 기회다 ‘선택과 집중’ 잘해야

남성복 브랜드는 점포수와 외형을 선택하기보다 각 할인점들의 ‘매출효율’에 집중해 ‘위기를 기회로 삼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마트는 1년에 7~8월, 1~2월 2번에 걸쳐 MD를 개편한다. 이마트는 11월 119호 미아점을 오픈해 국내 점별로 평균 2개의 남성복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남성복은 의류조닝에서 상대적으로 포지션이 크지 않아 큰 변화는 없으나 올해 시장의 전체적인 흐름을 타 매출이 전년대비 남성정장부문 12.7% 역신장 되었고 평균 2~3% 하락했다.


지난해부터 신사복이 타운캐주얼로 변화되던 흐름은 올해 컬러와 기능이 보안, 스포츠성이 가미된 것이 특징. 점별로 평균 2개를 유지하되 협력업체 쪽에서 생산량과 물량 축소가 예상된다.
현재 올 11월까지 매출누계에서 코오롱패션의 ‘아르페지오’가 1위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고 ‘빌트모아’, 캠브리지의 ‘브렌우드’ 순으로 집계되었다. 지엔에스에프의 ‘크리스찬오자르’는 지난 S/S에 상승세를 보였다.
내년 괄목할 점은 LG패션의 공격 전략이다. 10월부터 매출의 상승폭이 두드러지며 매출순위의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타운젠트’는 이마트를 주력으로 할인점을 노리고 ‘TNGT’는 가두점에 집중할 예정으로 7~8월 14개 매장을 오픈했다. 내년에 ‘타운젠트’가 이마트에서 역할을 제대로 해줄지가 관건이다.


협력사는 ‘집중과 선택’에 있어 매출을 목표로 두기보다는 점포수를 우선으로 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 이마트 남성복 조닝은 월평균 4천만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이는 다른 할인점 대비 다소 높은 수치임에도 불구하고 협력사는 점포수를 늘리기만 급급하다. 이마트는 신사복 대기업들이 대거 입점해 있는 강점이 있다. 이 문제는 구색을 갖추는 것이 현명한지 인지도를 넓히는 것이 옳은지 상호 협력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문제.
서혁진 과장은 “현재 소비패턴이 실용성과 캐주얼적인 요소에 집중돼 있는 점을 인식 해야 한다”며 “정장브랜드에서 나온 비즈니스 캐주얼 라인이 앞으로 특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남성패션테넌트팀 백창준 과장
남성복에서도 ‘소비양극화’ 조짐

비즈니스 캐주얼룩이 강세를 보이며 저가와 고가로 소비시장 양극화가 가속화 된다.
최근 남성 트렌드는 온·오프타임으로 구분해 입는 추세다. 온타임은 회사 내에서 포멀한 정장을 입고 오프타임은 비즈니스 캐주얼로 실용성을 추구한다. 홈플러스 조닝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 ‘스포츠’와 ‘아웃도어’로 대체되는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올해 초반까지 활기를 띈 중저가 정장브랜드 ‘트래드클럽’의 부도를 시작으로 중저가 남성시장이 어려운 상태이다. 우리보다 앞선 일본의 예를 들면 중저가 유니폼 정장수요가 많다. 이를 반영해 홈플러스도 ‘파크랜드’가 9만9천원의 정장을 선보이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할인점 특성상 마트에서는 다소 실패요인이 많았고 브랜드사들은 대안책으로 가두점을 확보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홈플러스 입점 남성복에서는 ‘바쏘’가 지난해부터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