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외형 골프 산업 ‘거대·다변화’ 급진전

2010-01-05     김혁준

골프인구가 나날이 증가, 올해는 시장 외형이 2조원 규모로 거대화될 전망이다.
지난 2000년 6710억원, 2002년 1조2620억원 규모로 확대됐으며, 2004년에는 전년 대비 32.7% 증가한 1조4580억원을, 2006년에는 1조5천억원을 넘어서 올해 2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기상황과 궤를 같이해 역신장 및 고전을 면치 못하는 타 복종과는 달리 연평균 두 자릿수 이상 신장을 지속,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골프 대중화…‘영 트렌드’ 급부상
이 같은 성장의 주된 원동력은 골프인구 증가와 더불어 40~50대 중심에서 30대 전후의 뉴서티 층으로 저변확대는 물론 여성 골퍼들의 대중화가 맞물린 것이다. 또 중장년층 욕구에 맞는 고급스러움과 패션성, 기능성을 가미한 제품들이 속속 출시, 소비욕구를 자극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고급화 추구와 동시에 영층의 캐주얼 시장을 공략하면서 빠르게 확산된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의 메인 트렌드는 고급스러움과 고기능성, 스포티하면서 모던한 스타일리쉬 디자인”이라며 “기능성은 물론 패션을 선도하는 DO골퍼와 여성 및 젊은 층으로 인해 나타난 현상”이라고 밝혔다.
백화점 한 바이어는 “영 마인드를 지향하는 브랜드들의 판매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고기능성 및 고급화를 지향하는 수입 브랜드들도 지속적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밝혀 변화된 최근 트렌드를 입증하고 있다.


▲09 S/S 신규社 대거 ‘출사표’
최근 업계는 뉴서티 열풍과 M&A 및 기존 브랜드들의 이미지 변신 등 호황을 이루면서, 2009년 새롭게 출사표를 던지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수입시장 확대로 신규 런칭 상당수는 직수입으로 나타났으며, 골프를 즐기는 젊은 층이 급증하고 40~50대들도 젊게 입는 성향이 두드러져 이를 겨냥한 브랜드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
올해 신규 런칭하는 브랜드는 산에이인터내셔널 ‘파리게이츠’, 캘빈클라인진코리아 ‘캘빈클라인골프’, 두산의류BG ‘폴로랄프로렌골프’, 제이디골프 ‘이안폴더디자인’, 베리트컬렉션 ‘송지오골프’, 지엔에스에프 ‘란체티골프’, 인스모드플래닝 ‘세렝게티스포츠’, 대경글로발 ‘그린클럽’, 아이아스 ‘해리바든’, 가나레포츠 ‘비바하트’, 헬베스코 ‘콜피노’ 등 30~40대 및 영층을 타겟으로 한 10여개 브랜드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외 스포츠 이미지로 자리잡아온 훠리스트상사 ‘오클리골프’와 보그인터내셔널도 신규 런칭을 검토 중에 있다. 특히 SK네트웍스를 비롯 대기업들과 ‘캘빈클라인골프·폴로골프’에 이어 ‘엠포리오아르마니골프’까지 글로벌 빅 브랜드의 골프 런칭이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M&A’ 열풍…시너지 ‘극대’
최근 KYJ네트워크가 메트로프덕트를 흡수 합병한 것을 비롯 골프전문기업의 M&A가 늘고 있다. KYJ네트워크는 메트로프로덕트와의 M&A를 확정짓고 시너지를 배가하게 됐다. 메트로프로덕트 ‘라일 앤 스콧’을 골프를 메인으로 비포&에프터까지 아우르는 브랜드로 리뉴얼 한 것. 올 상반기 마켓테스팅 후 F/W 본격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디자인 총괄이사에 베르사체 수석 디자이너를 역임한 이호선氏를 영입, 선진국형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팬텀’ 인수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한 크리스패션은 팬텀C&F를 신설, 볼륨화와 인지도 구축에 총력을 가해 ‘핑·니나리찌골프·엄브로·팬텀’ 등 4개 브랜드에서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외 ‘애시워스’를 인수한 테일러메이드-아디다스골프는 제품 생산 범위 또한 커졌을 뿐 아니라 유통채널 강화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공격 영업을 펼칠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동일복종 내 M&A의 경우 전문화와 시너지 극대화를 추구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뉴서티’ 골프社 ‘젊어진다’
최근 거세게 불고 있는 뉴서티 열풍에 맞춰, 올 S/S 젊고 액티브한 이미지를 필두로 탈바꿈한 골프社들이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SGF슈페리어’는 디자인과 마케팅 차별화를 필두로, ‘임페리얼’은 뉴 슬로건과 함께 젊은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주력한다. 슬림하고 심플한 룩으로 터닝해 뉴서티 신규 고객 창출에 적극 나선다. ‘엘르골프’도 타겟 에이지를 대폭 낮추며 탈바꿈했다. 제품 디자인은 밝고 선명한 비비드 컬러를 메인으로 신선한 분위기를 강조했고, 특히 숫자 로고 플레이와 와펜 등으로 젊은 이미지를 어필하는데 주력한다. 신규 ‘파리게이츠’는 세련된 컨셉을 필두로 개성있고 트렌드에 민감한 30~40대 뉴서티 층에게 새로운 골프웨어 스타일을 강조하고 있다. ‘세렝게티스포츠’는 패셔너블한 뉴서티 고객들을 메인으로 컬러풀한 젊은 이미지의 트렌디 아이템을 앞세워 어필한다. ‘해리바든’도 20대 감성을 소유한 뉴서티 고객층을 겨냥, 영캐릭터로 출사표를 던졌다. 비포&에프터보다 DO웨어에 비중을 실구매력 높은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이윤규 차장
‘젊은 감각’ 충족 중요

트렌디한 디자인을 앞세운 영 브랜드들의 선전이 거세지고 있다. 골프의 대중화로 20~30대 영 골퍼들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이들을 공략하려는 브랜드들 역시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골프의 전문성은 물론 멀티 스포츠웨어로 다방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골프웨어를 추구하면서 일반인들까지 흡수해 나가고 있다. 현 골프시장은 20·30대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춘 젊고 감각적인 스타일이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만큼 패션적인 요소를 만족시키는 스타일 또한 중요해지고 있다. 골프시장은 분명 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이진우 과장
‘DO’ 기능에 패션성 더해야

기능성을 강조한 브랜드와 고급화를 지향하는 직수입 브랜드가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감도를 그대로 살려내면서 트렌디한 디자인과 컬러감, 우수한 소재로 승부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르꼬끄골프’는 올해 런칭 4년차임에도 불구, 고유 컨셉에 트렌디한 디자인과 컬러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하며 블루칩으로 급부상했다. 이처럼 최근 DO골프 확산과 영 트렌드 추세에 맞춘 뉴서티층을 겨냥한 상품 고급화와 차별화에 성공한 브랜드들이 결국 살아남게 될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김경준 과장
롱런비결은 ‘고유아이덴티티’

올해 골프시장은 20~30대를 겨냥한 신규 브랜드들의 잇따른 등장과 뉴서티 열풍으로 큰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전체적인 매출의 경우 ‘닥스·잭니클라우스’ 등 어덜트 볼륨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영 마인드를 지향하는 트렌디한 브랜드들의 신장률이 상승하는 추세다. 현재까지 ‘르꼬끄골프’와 ‘먼싱웨어’의 성장이 가장 눈에 띈다.
이는 기존 명성보다 확실한 고유 아이덴티티와 세련되고 차별화된 고기능성의 제품력만이 브랜드 롱런의 비결임을 일깨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