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의 성장비결] ‘탠디’ 감성과 품질 동시 충족 ‘국민브랜드’ 실현

무한책임 주의 ‘유연한 시장 대응력’ 두드러져

2010-01-05     이영희 기자

▲ 정기수 대표
탠디’는 이제 멋을 아는 소비자들의 ‘국민브랜드’로 부상했다.
1979년 탠디의 정기수 대표가 핸드백사업으로 출발한 이 기업은 어느덧 30주년을 바라보고 있다. 83년도에 ‘탠디’ 브랜드를 런칭, 정식등록한 이래 새해 25년의 세월동안 한결같은 ‘품질관리’로 소비자들의 탄탄한 신뢰를 받고 있다.
매년 두자리씩의 성장을 해 온 ‘탠디’는 지난해도 160개 매장에서 1420억원의 외형을 올려 전년대비 20%의 신장을 했다. 불황에도 선방을 거듭하는 ‘탠디’의 저력은 무엇일까?
기축년 새해 제화업계의 베스트를 달리는 ‘탠디’의 선방비결을 분석한다.


‘탠디’는 8년째 무상A/S를 해 오고 있다. 선진 유럽에선 브랜드사가 수선을 전담하는 경우가 없지만 한국은 백화점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업체가 부담을 하고 있다. 사실 이러한 비용부담을 하면서 한결같이 무한 책임을 지는 자세가 오늘날 ‘고객신뢰’를 얻고 백화점에서 상위를 고수하면서 매출력을 지키는 원동력이 됐다.

불황일수록 소비자들은 ‘브랜드력’과 ‘안정성’을 우선 생각한다. ‘탠디’는 이에 가장 부합된 브랜드가 됐다.
고객신뢰를 바탕으로 ‘탠디’는 감성을 충족시키고 있다. 소비자들의 기준은 날로 까다로워지고 있다. 유행에 민감하면서도 고급스럽고 원하는 장소에서 제품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탠디’는 백화점 80개점, 아울렛 80개를 운영하면서 유통별 차별화된 디자인과 가격대에 기동성까지 갖추고 적기적소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문성근 이사는 “다품종 소롯트 생산으로 빨라진 트렌드 싸이클에 부합하려고 두배의 노력

▲ 문성근 이사
을 한다”고 방침을 밝혔다. 패터너를 비롯 디자인실에 2명의 인력을 보강해 21명의 전문가들이 매시즌 300모델이상을 개발한다고 한다. 이중 품평회를 거쳐 공급되는 모델은 150~180스타일. 이렇다 보니 소비자들은 선진형 트렌디상품을 ‘탠디’ 매장에 가면 살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세 번째가 ‘철저한 품질관리’이다.
탠디의 정기수 대표는 국내생산을 고집해 왔다. ‘품질 최고 주의’를 생명처럼 여기고 제품을 개발하고 신중한 물동량관리에 전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사 건물내에 일 캐퍼 3천족의 생산라인이 활기차게 돌아가고 있다. 물론 소사장제로 운영중이다. 모 제화업체가 처음으로 소사장제를 시도했지만 포기한 상태인데 이에 비춰보면 ‘탠디’는 공감대를 창출해 냈다고 볼 수 있다.
“국내 생산을 100%고집해 온 것은 품질관리를 그 만큼 철저히 할 수 있고 가격으로 소비자를 현혹시키지 않겠다는 의지이며 발빠르게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기동성 강화’를 의미한다”고 문성근 이사는 설명한다.

네 번째가 ‘인력 중시형 경영방침’이 비결이다.
탠디의 정기수 대표는 용인시에 연수관을 지었다. 한번에 200명 정도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규모. 기업의 인프라는 바로 ‘사람’이라는 정대표는 “사람이 자주 바뀌는 기업일 수록 기울어져가는 것이 보인다”는 정론을 강조하는 경영자이다. 그래서 제품의 질적향상과 퀄리티향상은 우선 구성원들의 마음가짐에서 비롯된다고 믿는다. “눈치보지 말라. 하고 싶은말은 정확하게 하고 표현하라”고 기자에게도 조언을 한다.

다섯 번째가 유연한 시장대응력이다.
앞으로 불황이 깊어갈수록 고가와 저가의 양극화는 더욱 분명해 질 것으로 탠디는 전망하고 있다. 현재 탠디는 백화점은 블랙라벨로 더욱 럭셔리한 명품성향을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 백화점과 조율해서 최신 트렌드발신지인 ‘메가샵’구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기도 하다. 영업면적이 늘어나면서 매출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탠디는 ‘탠디’의 런칭 30주년이 되면 국내 제화브랜드를 대표하는 ‘명품화’를 실현한다는 비전을 수립해 두었다.
한국 제화업계에 ‘바른행보’를 위한 이정표를 제시하는 탠디 정기수 대표의 ‘쓴소리’ ‘바른소리’가 발전의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