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섬유·패션 경기 ‘흐림’

2010-01-07     이충희

올 섬유·패션 경기가 금융위기의 맞바람을 맞아 불황의 골이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주요 업종의 2008년 실적 및 2009년 전망 조사’를 발표하고 “경기침체의 여파로 거의 모든 업종에서 힘든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섬유업종은 가계소득 감소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2009년 내수 판매량이 전년보다 4.7% 감소한 142만톤으로 전망됐다.


반면 수출은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0.7% 성장 예상치를 내놨다. 그러나 주요 시장인 미국, EU 등 위축 및 자금여건 악화로 바이어들이 문을 걸어 잠그고 있는 상황에서 미증의 증가세 시현 여부는 불투명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면방, 직물, 화섬 등 섬유업계 보다 의류·패션업계가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공회의소 산업조사팀 관계자는 “금융위기 도래 전까지 섬유 수출부문이 소폭 상승하는 분위기였지만 글로벌 경기불황으로 주춤하는 추세”라며 “IMF 이후 중국 등에게 경쟁력을 빼앗기면서 타개 방향을 부가가치가 높은 쪽으로 집중하는 등 발전적인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구한다면 성장의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