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산업은 녹색성장 주역

미래 먹거리 개발 앞장설 터

2010-01-07     김영관

■한국염색기술연구소 전성기 소장
IT·BT·NT·ET·CT 등
핵심기술 기반구축 전력해야
하이테크 섬유개발 네트웍화

“창의와 첨단기술, 도전정신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에 진입했다고 봅니다. 새해부터 섬유관련 업계, 정부, 연구기관 등은 미래 먹거리 섬유에 대한 심각한 고민에 빠질 때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염색기술연구소 설립이후 첫 소장 직에 오른 전성기 소장은 “대구경북 섬유산업을 이끌었던 주력 아이템의 고급화와 차별화 못지않게 미래 먹거리 아이템 개발도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지식경제부에서 발표한 지식·혁신주도형 녹색성장 산업발전전략에서 섬유패션 분야가 ‘초경량 Green 섬유소재 산업화 실현’이라는 목표를 가지게 되었지 않습니까? 섬유산업은 이제 핵심 주력산업의 녹색혁신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위해 복합소재 및 슈퍼소재 융합제품 산업화 사업 등을 통해 경량화 소재 및 친환경·고효율 소재 공급이라는 신사업영역을 창출해야 합니다.”
그는 국내 섬유산업이 한층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첨단 고기능섬유와 IT, NT, BT 등 타산업과 융합제품 산업화 기술의 육성 및 고부가가치 의류형 섬유제품을 생산하는 선진국 형 섬유산업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강조하는 미래 먹거리 섬유는 슈퍼 섬유로 불리는 첨단 기술이 접목된 하이테크 소재가 핵심이다.


아라미드 섬유, 탄소(나노)섬유, 초고분자 PE섬유 등이 대표적이다.
전 소장은 “올해부터 슈퍼섬유의 관심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슈퍼섬유의 핵심기술인 IT(정보),BT(생명),NT(나노), ET(환경),ST(우주), CT(청정)의 기반구축에 소홀이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기반 구축에 염색기술연구소가 앞장 설 것이라는 그는 “업계요구와 이를 해결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연구소 자체 연구 인력의 전진배치와 충원 그리고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적 네트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탄소섬유, 아라미드섬유 분야와 연관된 국내외 전문가와의 인적 네트웍 강화를 강조했다.


“대구경북 섬유산업은 그동안 의류용 섬유에만 주력해와 슈퍼섬유가 다소 생소하게 들릴 겁니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은 슈퍼섬유를 통해 매년 높은 성장세를 이끌고 있음을 주지해야 합니다.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지금부터 산,학,연을 비롯 정부가 힘을 모아 준비한다면 대구경북 섬유산업의 미래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연구소는 지난해부터 대구경북 염색업계를 대상으로 슈퍼섬유의 현황과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등 미래 먹거리 섬유에 대한 대 업계홍보와 연계방안을 준비해 왔다.
당장 올해부터 바쁠 수도 있다. 대구경북 섬유업계가 정부에 요청한 ‘슈퍼 소재 융합제품 산업화 산업’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연말 타당성 조사결과(2100억)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빠르면 하반기 늦어도 내년상반기에는 정부지원 사업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와 연구소, 학계가 힘을 모아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정부지원과 관계없이 슈퍼섬유 융합제품의 개발과 상품화는 피할 수 없는 과정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전 소장은 “연구소가 업계보다 앞서가야만 상품화를 위한 개발이 순탄할 것”이라며 연구소의 준비태세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팀, 상품개발팀, 기획팀등 주요 팀의 능력 배양과 연구인력 충원 등으로 바쁜 한해를 보낼 것으로 전 소장은 예상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한국봉제기술연구소, 관련대학과의 연계강화 및 스트림간 협력체제 구축도 강조했다.
전 소장은 동양염공(효성)에서 기술개발 및 생산과장을 거쳤으며 한국염색기술연구소로 옮겨 상품개발본부장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11월 25일 초대 소장으로 선임됐다.
학구열도 불태워 상품개발본부장 재임 중 경북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