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동복]‘고급·특화’ 전략 구사 ‘효율높이기’ 주력
마켓·트렌드 변화 능동대처 ‘유연성’ 필수
2006년, 2007년 연이어 출산율이 증가했지만 2008년에는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동안 낳는 평균 출생아 수)이 1.20명으로 추정돼 세계 평균은 물론이고, 선진국의 평균치인 1.60명에도 못미치는 결과를 낳았다. 이는 홍콩의 0.96명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저 출산국인 셈. 앞으로 출산율은 계속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더욱 충격이 크다. 또한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한해 13세 미만의 초등학교 입학 인구수가 45만명씩 줄고 있다고 집계됐다. 아동의 인구 또한 짐작보다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는 우려아래 유아동복 업계는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이 더욱 시급해 지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는 경기침체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아래 2009년 유아동복 업계는 공격적 마케팅과 상품개발로 브랜드의 차별화를 모색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비싸도 예쁘면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만큼 디자인이 매출에 점차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디자인이 곧 경쟁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효율높이기 위한 노력도 그 어느때보다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환율상승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직수입 업체와 중국에서 생산하는 국내 브랜드들의 원가절감을 위해 중국 공장을 통합하고 가두점으로 진출을 선언, 수익률 높이기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비효율매장을 정리하고 효율매장은 확장하는 전략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또 내년에 주목할만한 점은 친환경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에 따라서 유아동 업계도 각종 친환경 제품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마케팅, 이벤트로 고객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하반기 들어서는 많은 유아동 브랜드들의 중단설로 많은 충격을 주었다. 유아복브랜드들도 저 출산 지속 등으로 인해 성장에 한계를 느껴 토들러로의 라인 확장이나, 아동복들은 작은 사이즈의 확장 등 토들러 세대에 눈길을 돌리는 등 연이은 출산 특수에 태어난 아이들이 해가 토들러세대로 전환되면서 이를 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올해는 토들러를 공략하는 브랜드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올해 유아동 브랜드들이 내세운 사업전략과 경기상황을 분석해 업계 트렌드를 분석 조명해 본다.
‘디자인력 강화’ 최대 승부수
아동복 업계는 최근 디자인력을 앞세운 영업 전략을 내세운 브랜드들이 점차 늘고 있다. 실제 디자인이 브랜드의 판매율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어, 아이들의 옷이 무조건 귀엽고, 깜찍해야한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더욱 고급스럽고 베이직한 상품군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가격대비 퀄리티 높이기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유아복은 파스텔톤의 제품보다는 비비드한 컬러 제품이 날로 인기를 얻고 있다. ‘모아베이비’는 BI 변경후 더욱 뚜렷해진 컬러로 유아시장을 공략, 지난해 목표 300억을 무난히 넘겼다. 반면 아동복은 캐릭터물 보다는 블랙&화이트나 베이직한 의류의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다.
‘꼬망스’는 ‘디자인 강화’를 올 해 계획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기존 다져온 브랜드 이미지에
새로운 모티브를 도입, 기존 유사 컨셉의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선언했다. 또한 시즌별 불량률을 0.3%로 설정해 놓고 품질강화에 주력한다. 모든 소재는 가격중심의 저가 소재를 사용하지 않으며 각 디자인의 특성을 고려한 부자재 사용으로 차별화되고 고급스런 디자인 경쟁력을 확보한다. 이정훈 실장은 “입고시 사소한 제품이상 사유라도 발생할 경우 상품은 매장에 투입되지 않는다. 잘 못 판매된 상품 1개가 10명의 고객의 신뢰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품질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게스키즈’도 롱런할 수 있는 베이직 아이템을 강화한다. 컨셉에 맞고, 브랜드를 대표할 수 있는 특화 아이템 개발로 매출 주도에 나선다.
유통채널 다각화 대응력 길러
백화점에 유통망이 집중된 업체는 대형마트, 아울렛 진출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며, 이는 여러 채널로 유통망을 분산시켜 위험을 최소화 하고, 백화점만으로는 볼륨확장에 한계가 있어 할인점으로 눈길을 돌린 것. 특히 많은 업체들이 가두 상권 진출을 선언했다. 백화점이나 주요 할인마트의 마진율이 현재 20%대 후반인데 1~2%씩 더 올리고 있어,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바쁜 엄마들의 온라인 구매가 늘어남에 따라 쇼핑몰과 홈쇼핑으로 확대를 꾀하고 있다.
‘첨이첨이’는 제품군 확대와 함께 오픈마켓, 홈쇼핑 등의 진출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본격적인 브랜드 키우기에 돌입한다.
‘아놀드파마주니어’도 가두점 진출을 선언했다. 가두점 개설은 지방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지역 특성상 마케팅을 달리 하는 전략으로 천편일률적인 광고나 이벤트 보다는 소비자에게 노출이 극대화 되는 전략을 구사한다.
‘행텐키즈’는 내년 사업계획으로 가두점 확장을 우선으로 꼽았다. 할인마트의 비중이 높았으나 가두점으로의 전환으로 마진을 최대한 줄이는데 초점을 둬 수익률을 확장할 계획이다.
‘모크베이비’도 백화점 볼륨확대에 한계를 느껴 가두점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지방 메인상권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확대를 꾀한다. 볼륨확대와 함께 물량도 20% 증가 시켰다.
친환경 ‘에코 마케팅’ 핫 트렌드
2008년은 유난히 먹을거리에 대한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았던 해였다. 각종 음식에 불순물이 발견됐다는 기사가 연이어 화제가 됐고, 멜라민 파동과 함께 미국 수입쇠고기 반대 등 특히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한숨이 끊이질 않았다.
이것이 최근 로하스, 에코 트렌드와 맞물려 각종 환경보호 마케팅과 의류에도 확산되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아토피 아동이 10명 중 3명에 이르는 등 피부에 민감한 아이들에게 좋은 천연소재의 의류가 인기를 끌었다.
이에 많은 업체들이 오가닉섬유, 천연염색 등 친환경 의류를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쇼콜라’는 허브가공의 내의류를 전 아이템 위주로 확대하고, 오가닉섬유는 침구, 베게 등 용품에만 한정적으로 출시했지만 올해 외의류까지 전개할 계획이다.
‘오가닉맘’은 전 아이템이 천연염색으로 만들어진 친환경 브랜드. 재구매율이 70~80%에 달하며 불황에도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량 국내생산이라 고급소재임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 앞으로 더욱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아워큐 주니어’는 ‘그린라이프’를 주제로 친환경 소재를 늘려 오가닉 데님, 비타민 티셔츠, 효소가공 티셔츠 등의 특화된 아이템을 전개한다. 천연섬유 유아동복이 점차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특히 피부에 직접 닿는 내의류가 가장 인기를 끌었다.
‘이너웨어’의 새바람 분다
아가방앤컴퍼니의 ‘이야이야오’과 이에프엘의 ‘까리제’가 지난 하반기초 런칭해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그동안 할인점 저가내의와 백화점의 고급내의로 양극화가 심화된 가운데 중가의 내의가 포진해 이를 완화시켰다. 인지도 높은 기업의 브랜드 런칭으로 빠른 볼륨확장과 안정권에 접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야이야오’는 초기 오픈 행사제품으로 가격 인하된 제품위주로 판매했으나, 제품의 진가를 경험한 구매자들의 재방문이 정상제품의 판매로 이어졌다. 마트 내에서 중고가로 비교적 높은 가격대지만 퀄리티를 인정받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까리제’는 9~14세를 타겟으로 성인복의 이너웨어가 맞지 않는 초등학생을 공략해 지난 8월 런칭했다. 이 브랜드 역시 친환경중심의 소재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며, 지난해 말 S/S 품평회에 실제 타겟인 아이들을 초대해 의견을 반영하기도 했다.
‘무냐무냐’와 ‘첨이첨이’는 아동 내의 업계의 정상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TV광고와 올해부터는 라디오 광고 진행 등 브랜드 인지도 높이는데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며, 매스밸류 브랜드 ‘첨이첨이’는 제품군을 다양화 하고, 볼륨확장에 주력한다.
또한 ‘오시코시’ ‘프랜치캣’ 등 이너웨어 라인확대와 제품군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유통별 사업 조명>
‘백화점’ 수입강세·고급화 전략 필요
유아동 업계는 지난해 상반기 유아복의 선전과 아동복의 침체로 뚜렷한 양극화를 보인 가
운데 지난 한해 10여개의 브랜드 중단이 있었다. 대부분 백화점 중심의 영업을 전개하던 브랜드이고, 올 겨울상품이 소진될 1~2월까지 영업을 전개할 예정이어서 올 봄 큰 폭의 많은 개편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베이비헤로스가 빠진 자리에 아가방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