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패션유통 역사 다시 쓴다
고급 백화점·아웃도어형 쇼핑몰 8개동
서울공항 보조 활주로 3도 틀어 신축
2兆 투입…5년 내 완공 ‘관심집중’
오랜 진통 끝에 제2롯데월드가 신축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7일 행정협의조정위원회 실무위원회를 열고 신축을 허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롯데물산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는 초고층(112층)건물 외 8개동(4~11층)에 백화점과 아웃도어형 쇼핑몰이 들어선다고 밝혔다. 8개동 중 한 개동은 ‘에비뉴엘’ 백화점이 입점하게 되며 나머지 아웃도어형 쇼핑몰에는 △패션월드 △스포츠 메가 스토어 △영 패션 시티 △키즈월드 △다운타운롯데 △라이브 타운 등이 건설된다. 이 중 ‘영 패션 시티’는 높이 90m, 직경 55m의 유리 돔 안에 건설되고 아시아 최대 멀티플레스 영화관이 들어가게 된다.
‘다운타운 롯데’에는 글로벌 음식문화를 즐길 수 있는 식당가와 새로운 개념의 소매 전문점이 들어가며, ‘라이브 타운’은 생동적인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콘서트 홀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키즈월드’는 7층 규모로 대형 아동용품 전문점과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어린이들을 공략하게 된다.
롯데물산 한 관계자는 “앞으로 제2롯데월드는 다양한 개발을 통해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쇼핑몰에 대해서는 건설 시점까지 면밀히 검토해 에비뉴엘 등 패션쇼핑시설의 세부사항을 잘 다듬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군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일부층은 이명박 정부의 경제 살리기 정책의 수혜를 얻은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건축물 고도제한(45m)에 대한 성남지역 주민 반발, 잠실 일대의 교통 혼잡, 활주로 변경에 대한 각계각층의 이견, 이명박 정부 재벌 특혜설 등의 목소리 또한 점점 거세지고 있다.
조중표 국무총리 실장은 “제2롯데월드의 관광 명소화에 따른 국가 경제 파급 효과는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외자도입과 일자리 창출 효과 때문에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공군 측은 보조 활주로 방향을 3도 변경하고 추가 비용은 롯데 측에서 부담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롯데와 공군 측의 합의안이 완성되면 민관합동 행정협의조정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최종결정을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