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 대구경북 섬유首長

원로단, 후임 회장 조율

2010-01-12     김영관
▲ 이의열 이사장
대구경북섬유산업의 수장인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회장. 공석이 된지 벌써 1달여가 흘렀다. 당초 1월말까지는 후임회장 인선이 마무리 될 것이란 예상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예상은 빗나가 3월 중순까지도 끌고 갈 분위기다. 협회가 추진하는 가장 큰 사업 중 하나인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가 3월11일부터 열려 후임회장 인선을 가로막고 있다. 대신 협회 선임부회장인 함정웅 염색기술연구소 이사장이 큰 변화가 없는 한 3월까지 직무를 대행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침체에다 원로급 인사를 강조하는 지역섬유산업 분위기도 후임회장 인선에 장애요인이다.
“기업경영도 벅찬데 단체장 역할수행이라니…” 역량과 리더쉽을 갖춘 인사들이 손사래를 치는 이유다. 유력 후보로 타천되는 인사도 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는 극구 고사하고 있다.
자천으로 나서는 인사 역시 없는 게 아니다. 하지만 업계의 지지력이 취약한데다 반대파도 만만치 않아 입성까지는 무리로 보인다.

대구섬유산업을 리더하는 중견 인사들이 모여 후보인선에 나설 수도 있지만 원로급 인사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지금까지 상황 전개로 보아 후보 인선을 앞당기는 최선의 방법은 원로급 인사들이 모여 후보를 압축, 중견인사들을 비롯 업계의 지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관례라면 관례다.
각종 단체에서 물러나 2선에서 지켜만 보아 왔던 원로급 인사들도 이번 협회장 인선작업에선 2선에 남아 있을 수만 없는 입장이 됐다. 빠르면 이달 20일을 전후해 원로급 인사들이 모여 후보인선을 위한 의견을 조율한다는 계획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는 업계의 분위기지만 원로급 인사가 추대되기엔 다소 무리로
▲ 이의열 이사장
보인다. 업계 분위기가 그렇고 원로급 인사 역시 이 같은 분위기를 따라왔기 때문.
지금으로선 중견급 인사가 유력하다. 섬유직물조합, 직물조합 및 섬유관련 단체를 비롯 지자체도 바라는 바다.
따라서 이 같은 분위기를 감지한 대구경북섬유직물조합 이사진으로 포진한 핵심 중견인사들은 물밑 후보 찾기에 나서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중견인사의 리더격인 이의열 직물조합 이사장은 나서지도, 지켜 볼 수도 없는 묘
한 입장에 처해 있었다. 조만간 마련될 원로모임을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그러나 원로모임의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나설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의열 이사장은 다만 “대구산지가 지지하는 역량과 리더쉽을 갖춘, 소신에 따라 일할 수 있는 분이 추대되길 바란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김해수, 조복제 회장 등 원로급 핵심 인사들도 협회장 후보의 역량과 리더쉽을 강조하며 ‘일할수 있는 사람’ 추대 분위기를 견지하고 있다.

지금으로선 민병오, 조복제, 이지철, 김해수 회장 등 원로급 인사의 추대가능성은 희박하다. 업계분위기, 리더쉽, 변화는 패러다임에 대한 대처력, 당사자 입장 등에서 나온 결과다.
대신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이○○씨, 김○○ 씨, 박○○ 씨, 손○○ 씨, 김○○ 씨 등이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다. 이들 인사들은 자타가 인정하는 대구섬유를 사랑하고 역량을 가진 인물로 꼽힌다. 단체에서도 열성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