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 트렌드 초월 ‘새롭다’
전위적 시각 실루엣 변경 돋보여
2010-01-12 김희옥
제일모직(대표 제진훈)의 구호 09FW 컬렉션이 지난 6일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아방가르드 미니멀리즘’을 주제로 개최됐다.
구호의 컬렉션은 브랜드 고유의 심플한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무대가 먼저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퓨어 화이트 배경에 현대적인 느낌을 가미하는 백열등의 온오프를 이용하면서 조형적인 무늬를 만들었다. 이를 배경으로 올 봄여름을 수놓을 시원스러운 원피스들이 등장했다.
50벌의 의상들은 시간과 트렌드를 초월한 클래식하고 심플한 실루엣을 기본으로 했으며 기존의 미니멀리즘 패션을 새롭고 전위적인 시각에서 재해석해 기하학적인 절제미와 정교함을 강조했다. 특히, 기존의 실루엣을 새롭게 변형하여 재구성한 독특한 패션이 눈길을 끌었다.
아이보리를 띄는 다양한 화이트를 중심으로 블랙, 그레이와 포인트 컬러로 터키블루, 라벤더, 옐로우, 네이비 등이 사용됐고, 소재는 다양한 볼륨감을 표현하는 오간자 소재들을 선택했다. 에나멜이나 발포 및 미러 프린트의 은은한 광택으로 빛에 따라 변하는 소재, 실루엣, 질감의 변화와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얇기의 원단을 믹스, 다양한 레이어링을 연출했다.
의상의 대부분은 원피스 형식을 띄고 있었다. 블라우스, 자켓, 스커트, 팬츠를 하나의 드레스로 묶어 모던한 올인원을 제안했으며 특히 배기 팬츠형식을 주로 사용했다.
스커트는 다양한 길이로 전개됐다. 종아리 중간 길이의 스커트는 보통 어색할 수 있지만 원피스로 풀어냄으로써 구호만의 느낌이 더 살아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