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시장에 ‘영감’ 불어 넣는다
중가캐릭터군 ‘같지만 또 다른 행보’ 차별화
▲ AK앤클라인 | ||
그러나 최근 여성고객들의 테이스트와 소비패턴 등이 급변하면서 시장상황을 따라잡는 것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고객들은 더 이상 현재의 고객들이 아니다. 합리적인 가치 지향과 실용적인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은 이제 차별화에 대한 갈망으로 여성복 업체들을 더욱 힘겹게 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경기침체에 따른 시장전망이 불가능한 상황이며, 해외 글로벌 브랜드들의 국내진출 러쉬, 수입브릿지 조닝의 강세는 국내 여성복 시장의 판도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여성복 시장은 자의든 타의든 향후 ‘생존을 위한 변화모색’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최근 국내 패션마켓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준 중가캐릭터군의 완성은 향후 국내 여성복 시장이 지향해야할 방향을 제시해준다.
/김현준 기자 mony@ayzau.com
중가캐릭터, 서브개념 총 15~20여개 활약
▲ 에스쏠레지아
현재 여성복 시장에서 중가캐릭터군으로 불리는 브랜드는 다소 시각차가 있지만 대략 15~20개 안팎으로 분류되며 유통망 내에서 하나의 영역으로 구분된다. 시장형성 초반에는 메인브랜드의 상설로 출발, 진화를 거듭해 현재의 모습을 완성한 경우도 있지만 후발주자들은 현재 중가캐릭터군이 지향하는 브랜드 포지셔닝과 전개 유통망을 명확히 설정하고 뛰어들었다. 또한 브랜드 리뉴얼을 통한 시장진입의 경우도 눈에 띤다.
국내 중가캐릭터 브랜드는 매출외형과 유통망 규모, 제품력과 감도 등 여러 가지 형태로 구분될 수 있지만 일단 서브 라인개념의 브랜드들이 가장 각광을 받고 있다. 국내 여성캐릭터 시장의 강자로 꼽히는 ‘미샤’의 서브 브랜드 ‘잇
▲ 아나카프리 | ||
이외에 중가캐릭터를 대표하는 브랜드들로는 ‘라인’ ‘제시뉴욕’ ‘머스트비’ ‘아나카프리’ ‘리안뉴욕’ ‘케네스레이디’ 등이며, 시장 내에서 유일하게 수주제로 전개되는 ‘발렌시아’도 동일조닝에서는 그 위세가 만만치 않다.
독자행보 탈피, ‘감도&퀄러티’ 단순해법으로 접근
최근 몇 년 새 여성복시장에서 가장 괄목할만한 활약상을 보여
▲ 케네스레이디 | ||
중가캐릭터들은 실리위주에 입각한 브랜드 전개를 표방함으로써 사업효율의 극대화와 고객과의 접점을 극대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수많은 여성복 브랜드가 난무하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중가캐릭터가 성공한 요인을 꼽는다면 ‘제품력 대비 합리적인 가격대’라는 단순한 조합이다. 이들은 ‘제품에 대한 감도’와 ‘일정 퀄러티’를 유지하며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시, 기존 여성복 시장에 익숙한 고객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했다.
▲ 잇미샤 | ||
‘패션시장·소비패턴’ 변화 맞물려 부흥
국내 여성복 시장에서 국내 중가캐릭터는 단순히 복종 영역세분화를 넘어, 일반 고객들의 소비패턴 세분화 또한 기존 유통시스템의 세분화에서 탄생한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국민소득 2만불 시대 돌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현재 생활수준의 향상은 문화저변의 확대로 이어지며 소비자 감성수치를 높이는데 일조했고, 구매패턴에도 변화를 불러왔다. 집단 내 시선을 의식하던 소비성향은 이제 철저하게 개인적이고 실리위주로 변했고, 제품구매에서도 합리적인 가치여부를 따지기
시작했다. 바로 소비자들은 이제 “가격대비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고민하며 점차 신중하게 진화해가고 있다.
중가캐릭터의 출현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변화와 괘를 같이하며 영역확보에 성공해 패션시장 내에 정착했다. 자의든 타의든 상설로 출발한 중가캐릭터가 거점을 확보한 것은 IMF 이후 크게 확산된
▲ 라인 | ||
중가캐릭터의 성장과 영역확보는 이러한 유통환경과 소비자들의 변화라는 대세 속에 탄생한 패션시장의 부산물이다.&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