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80억弗 고지 재탈환

“직물류는 섬유수출 견인차”

2010-01-22     전상열 기자

우븐류 경쟁력 회복
니트류 성장세 유지

섬유수출 주력품목인 직물류가 3년 만에 80억 달러 수출고지를 재탈환했다. 직물류 수출은 지난 2005년 80억 3800만 달러를 나타낸 뒤 2006년 78억 2400만 달러, 2007년 79억 55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80억 달러를 밑돌았다.
그렇지만 지난해 수출은 전년대비 1.2% 증가한 80억 5500만 달러를 기록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세계경기 침체 속에서 주력 수출품목으로 위상을 굳건히 했다. 지난해 섬유사·섬유직물·섬유제품 3대 CAT 가운데 전년대비 수출증가율을 보인 것은 섬유직물류 뿐이었다.


우븐·니트 등 국내 직물류 수출경쟁력이 되살아나고 있다. 중국과의 가격 경쟁력에 밀려 홀 세일러 위주의 수출이 급속히 붕괴됐지만 최근 차별화·기능성 위주로 한 맞춤형 수출전략이 글로벌 시장에 먹혀들고 있기 때문이다.
직물류 수출의 큰 버팀목은 편직물류였다. 지난해 편직물 수출은 전년대비 3.4% 증가한 32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40% 점유율을 나타냈다. 면 니트류는 글로벌 옵쇼어 생산용으로, 싱글스판 등 화섬니트류는 미주 및 중동지역과 중국으로 수출시장을 확대했다.
또 인조장섬유 직물은 전년비 7.5% 신장한 18억 5862만 달러를 수출하는 등 전통의 주력수출품으로 위상 찾기에 나섰다. 이 품목은 차별화·기능성으로 컨셉을 달리하면서 다품종·소롯트 수출을 이끄는 견인차가 됐다.


특히 품질을 앞세운 인조장섬유 직물은 당장 세계경기 침체 영향을 받아 지난해 연말부터 수출이 다소 부진하지만 특화된 품질에 맛들인 바이어들의 구매가 곧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이 제품을 생산하는 대구산지의 대부분 직물업체들이 수출은 활발하지 않지만 대부분 가동률을 줄이지 않고 있는게 이를 반증하는 경우다.
한편 지난해 실크직물 역시 전년비 9.4% 성장한 1억1656만 달러 어치 수출됐다. 실크직물 수출 신장률은 섬유직물 7개 CAT 가운데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