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계, 원료가 인상 초긴장
PX 감산 여파 TPA 가격 상승세
2010-01-22 전상열 기자
세계경기 침체여파로 감산에 돌입한 PET 화섬업계가 연초부터 TPA·MEG 가격이 상승커브를 그리자 크게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화섬업계는 최근 유가나 나프타 시황이 바닥 수준인데도 유독 PET섬유 원료인 TPA·MEG만 가격이 오르는 비정상적인 가격흐름에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특히 TPA 원료인 PX가격이 연초부터 주 단위로 상승폭을 확대시키자 TPA가격 인상으로 전가될까 우려를 높였다.
PX 가격은 1월 첫째주 지난해 12월말 대비 톤당 40달러 상승에 이어 둘째주에는 t당 50달러나 오르는 등 t당 800달러 선으로 올라섰다. PX 가격 상승세는 PX메이커인 정유사들이 생산을 줄이는 등 감산여파 때문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내 정유사 가운데 SK가 이를 주도하고 있다.
또 PX 부족으로 국내 TPA업체들도 공장가동률을 낮게 유지하면서 PX인상분을 TPA가격에 전가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 영향을 받아 TPA가격 역시 1월 중순 현재 t당 650달러로 치솟는 등 상승폭을 이어갔다.
반면 MEG 가격은 중국의 춘절이후 시황이 변수가 되면서 약보합세를 지속했다. 그렇지만 이 가운데서도 1월 중순 기준으로 t당 가격이 소폭올라 다시 500달러대로 재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