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커뮤니티 마케팅’인가? (中)”
유미성 작가가 말하는
‘커뮤니티 마케팅’의 모든 것!
지난 연재에서는 우리나라의 인터넷 검색 환경에 따른 ‘커뮤니티 마케팅’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았다면 이번에는 마케팅 효과에 따르는 ‘커뮤니티 마케팅’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프라인의 마케팅 기법 중에서 가장 효율성이 뛰어난 마케팅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구전 마케팅’입니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속담처럼 사람과 사람을 통해 전해지는 ‘구전 마케팅’ 기법이야말로 가장 저비용에 효과가 뛰어난 마케팅 방법입니다.
오프라인의 ‘구전 마케팅’과 똑같은 효과를 온라인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커뮤니티 마케팅’입니다. ‘커뮤니티’가 바로 인터넷 상에서 이루어지는 사람과 사람의 교류이기 때문입니다. 말을 통해 좋은 상품과 브랜드에 대한 정보가 전달되어지고 엄청난 파급효과가 이루어지듯 ‘커뮤니티’에 쓰여진 글을 통해 온라인에서는 엄청난 파급효과를 기대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는 온라인의 특성상 오프라인에서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가는데 며칠이 걸린다면 온라인상에서는 채 몇 십분도 걸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작년에 있었던 대규모의 촛불시위나 우리나라 경제전체를 흔들었던 미네르바 사건과 같은 일들은 인터넷의 놀라운 파급효과를 보여준 한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필자도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블로그의 글이 포탈사이트의 메인으로 여러 번 노출된 적이 있습니다. 그때마다 하루에 십만 명 가까운 방문자들을 보면서 인터넷의 파급효과에 대해 깜짝깜짝 놀라고는 합니다. 오프라인의 ‘구전 마케팅’과 같은 효과를 인터넷에서는 ‘바이러스 마케팅’이라고 말합니다. 잘 만들어진 콘텐츠나 이용후기 같은 글들이 스크랩과 복사 흔히 말하는 인터넷 용어인 펌질을 통해 무수히 퍼져 나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블로그나 카페를 통해 ‘커뮤니티 마케팅’을 하는 기업들이 점점 늘어 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는 자신들의 레스토랑에서 찍은 사진이나 식사 후 이용후기를 블로그에 올리는 사람들에게 쿠폰을 증정한다거나 주방 가전업체에서는 요리카페를 운영하며 카페에 모인 주부 회원들에게 요리교실 등을 통해 자신들의 상품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프레스 블로그’라는 사이트에서는 기업체들에게 많은 비용을 받고 그 상품의 체험후기나 홍보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는 사람들을 모아주고 또 글을 올려준 블로거들에게 고료를 지급하는 새로운 커뮤니티 광고 시장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오프라인에서는 마케팅 쪽으로 가장 앞서나가는 패션 브랜드들이 온라인상에서는 ‘커뮤니티’를 통해 이렇다 할 마케팅을 진행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를 통해 가장 많이 다루어지는 주제중의 하나가 패션이나 스타들의 코디 따라하기라는 것을 생각할 때 그 어떤 업종보다 ‘커뮤니티’를 통한 마케팅 효과가 뛰어날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